멕시코자유꼬리박쥐(Mexican free-tailed bat) 또는 브라질자유꼬리박쥐(Brazilian free-tailed bat)는 큰귀박쥐과(Molossidae)에 속하는 박쥐의 일종으로, 학명은 Tadarida brasiliensis이다. 1824년 프랑스의 동물학자 이자도르 조프루아 생틸레르(Isidore Geoffroy Saint-Hilaire)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다.
분류 및 계통
분자생물학 연구에 따르면 멕시코자유꼬리박쥐의 근연종은 마다가스카르섬의 붉은자유꼬리박쥐(Chaerephon jobimena)와 아프리카·남아시아의 이집트자유꼬리박쥐(Tadarida aegyptiaca)이며, 이들 세 종은 하나의 계통군을 형성한다. 약 980만 년 전에 분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9종의 아종(subspecies)이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으로 T. b. mexicana (똥박쥐), T. b. brasiliensis, T. b. antillularum 등이 있다.
형태
중형 크기의 박쥐로, 몸길이는 약 9cm, 체중은 7~12g 정도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다소 무거운 경향이 있다. '자유꼬리박쥐'라는 이름은 꼬리가 몸 전체 길이의 거의 절반에 달하며 비막(uropatagium)에 부착되지 않고 자유롭게 돌출되어 있는 특징에서 유래하였다. 귀는 넓고 둥글며 비교적 큰 편이다.
분포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에 걸쳐 분포한다.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개체수가 풍부한 포유류 중 하나로 간주된다. 멕시코, 미국 남부, 중앙아메리카 전역, 그리고 남아메리카 북부 지역에서 발견된다.
생태 및 행동
거대한 집단을 이루어 휴식(roosting)하는 경향이 매우 뚜렷하다. 미국 텍사스주 브래큰 동굴(Bracken Cave)에는 여름철에 1,500만 마리 이상의 멕시코자유꼬리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쥐 군집으로 기록되어 있다. 주로 야행성이며, 곤충(나방, 딱정벌레, 농업 해충 등)을 포식한다. 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수평 비행 최고 속도가 시속 100마일(약 161km/h) 이상에 달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동물 중 가장 빠른 수평 비행 속도를 가진 종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수명은 야생에서 8~18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보전 상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는 최소관심종(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비교적 좁은 지역에 거대한 집단을 이루어 서식하는 습성 때문에 서식지 파괴에 취약할 수 있다. 주요 위협 요인으로는 기후 변화, 풍력 발전 시설, 먹이 사슬 내 농약 축적, 박해 등이 지적된다. 도시 지역에서도 흔히 발견되며 인공 구조물(가옥, 교량, 터널)에 서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