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틀리카(Metlika)는 슬로베니아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벨라 크라이나(White Carniola, 흰 카르니올라) 지역의 중심지에 해당한다. 쿠파(Kolpa)강 좌안에 자리하며,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한다. 슬로베니아 전통적 지역 구분에서는 돌렌스카(Lower Carniola)에 속하며, 현재는 슬로베니아 동남부 통계 지역에 포함된다. 행정적으로는 메틀리카 시(市)의 관할 구역 내에 있는 도시 정착지이다.
어원
지명 "메틀리카"는 슬로베니아어의 일반 명사 "메틀리카(metlika)"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어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식물(goosefoot, 비름과의 한해살이풀)을 가리키며, 지역 일대의 식생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추정된다. 독일어 명칭으로는 뫼틀링(Möttling)이 사용되었다. 이 지역은 문헌상 1228년에 "Metlica"라는 형태로 처음 언급되었다.
역사
이 지역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것으로 고고학적 증거가 확인된다. 약 1205년부터 카르니올라 변경백령에 편입되었으며, 1335년경 도시 특권을 부여받았다. 15세기와 16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의 잦은 침입에 시달렸다. 17세기에는 지진의 피해를 입었고, 1705년에는 도시 전체가 대화재로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메틀리카 성(城)은 원래 15세기에 건립된 성으로, 1705년 화재 이후와 1790년의 두 번째 화재 피해 후에 각각 재건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성이 몰수되어 지역 박물관으로 개조되었으며, 현재 벨로크라인스키 박물관(Belokranjski muzej)이 들어서 있다. 박물관에는 슬로베니아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한 캄비치 화랑(Kambič Gallery)이 포함되어 있다.
도시의 본당 교회는 성 니콜라우스에 봉헌되었으며, 1705년 화재 이후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또한 슬로베니아 내에서 드문 그리스 가톨릭 교회가 하나 있으며, 1903년에 건립되어 성 키릴로스와 메토디오스에 봉헌되었다.
교통과 경제
1588년 이후 메틀리카는 노보메스토, 츠르노멜, 카를로바츠 방면으로 통하는 도로가 교차하는 요지가 되었다. 1914년에는 메틀리카까지 철도가 건설되었으며, 크로아티아 측으로 이어져 카를로바츠까지 연결된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공업이 발달하여 여러 제조업체가 설립되었고, 벨라 크라이나 지역의 포도주 생산 중심지로도 기능하고 있다. 쿠파강에 위치한 국경 통과 지점은 크로아티아가 2023년 1월 1일 솅겐 지역에 편입되기 전까지 운영되었다.
관광 및 문화
메틀리카는 벨라 크라이나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년 봄에는 와인 축제인 "비스카 비그레드(Vinska vigred)"가 개최되며, 여름에는 메틀리카 성 안뜰에서 국제 공연 행사가 열린다. 부활절 월요일에는 전통 의상을 입고 벨로크라인스키 전통 춤을 공연하는 "메틀리스키 부젬(Metliški Vuzem)" 행사가 진행된다.
인구와 면적
메틀리카 도시 자체의 면적은 약 8.28km²이며, 인구는 약 3,200명으로 보고된 바 있다. 한편 메틀리카 시(市)의 전체 행정구역 면적은 약 108.9km²이며, 시 전체 인구는 약 8,000명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수치는 집계 시점과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자매 도시
메틀리카는 이탈리아의 론키데이레조나리(1968년), 오스트리아의 바그나(2008년), 헝가리의 괴될뢰(2008년)와 자매 도시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