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디트로이트(Metro Detroit)는 미국 미시간주 남동부에 위치한 주요 대도시권이다. 디트로이트시(市)와 그 주변의 200개 이상의 지방자치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국 연방 예산관리국(OMB,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통계 구역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그 범위가 정의된다.
정의와 범위
메트로 디트로이트의 공식적인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산관리국이 지정한 디트로이트-워런-디어본 광역통계지역(Detroit–Warren–Dearborn Metropolitan Statistical Area, MSA)은 웨인(Wayne), 오클랜드(Oakland), 매콤(Macomb), 리빙스턴(Livingston), 세인트클레어(St. Clair), 라피어(Lapeer) 등 6개 군으로 구성된다. 이 MSA의 면적은 약 3,888평방마일(약 10,071km²)이며, 2020년 인구 조사 기준 인구는 4,392,041명으로 미국에서 14번째로 큰 광역통계지역이다.
보다 넓은 범위인 디트로이트-워런-앤아버 통합통계지역(Combined Statistical Area, CSA)은 위 6개 군에 제네시(Genesee), 먼로(Monroe), 워슈트노(Washtenaw), 레나위(Lenawee) 군을 추가한 10개 군으로 구성된다. 2020년 기준 CSA 인구는 약 5,325,219명으로 미국에서 12번째로 큰 통합통계지역이다.
도시화 지역(Urban Area) 기준으로는 매콤, 오클랜드, 웨인 군의 일부를 포함하며, 2020년 기준 인구 약 3,776,890명으로 미국에서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화 지역으로 집계된다. 인접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 지역을 포함할 경우 디트로이트-윈저 지역 전체 인구는 약 570만 명에 이른다.
역사와 배경
1701년 프랑스 장교 앙투안 드 라 모트 카디약(Antoine de La Mothe Cadillac)이 프랑스계 캐나다인 51명과 함께 포트 폰차트레인 뒤 데트루아(Fort Ponchartrain du Détroit)라는 정착지를 세운 것이 디트로이트 지역의 기원이다. '디트로이트'라는 이름은 '해협'을 뜻하는 프랑스어 'détroit'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세인트클레어호와 이리호를 연결하는 좁은 수로에 위치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후 영국계와 독일계, 그리고 20세기 초 폴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레바논, 아르메니아, 그리스, 유대인 등 다양한 이민자 집단이 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다문화적 특성이 형성되었다.
경제
메트로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포드(Ford), 크라이슬러(Chrysler) 등 이른바 '빅 3' 자동차 회사의 본사가 이 지역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세계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MSA의 2023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DP)은 약 3,313억 달러로 추산된다.
자동차 산업 외에도 바이오테크놀로지, 나노기술, 정보기술,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 신흥 기술 분야에서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는 포춘 500대 기업 중 17곳이 위치해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제를 가진 대도시권 중 하나로 꼽힌다. 2004년 국경운송파트너십 연구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윈저 지역의 15만 개 일자리와 연 130억 달러의 생산액이 국제 국경 통행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와 사회적 특성
2020년 인구 조사 기준 메트로 디트로이트 MSA의 인종 구성은 비히스패닉 백인 63.7%,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21.8%, 아시아계 4.8%, 히스패닉 및 라틴계 5.0%, 두 개 이상 인종 5.9% 등이다. 이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큰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디어본(Dearborn) 지역에 그 집중도가 높다. 또한 인도계 미국인 인구도 상당하며, 이 지역 전체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클랜드 군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의 군 중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군 중 하나로 분류된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시 본도시는 수십 년간 높은 범죄율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2013년 이후 FBI 통계에 따르면 재산 범죄와 폭력 범죄가 각각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
이 지역의 최대 공항은 로물루스(Romulus)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DTW)으로, 델타항공의 주요 허브 역할을 한다. 대중교통으로는 디트로이트 교통국(DDOT)과 교외교통청(SMART)이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트로이트 피플 무버(Detroit People Mover)가 도심 지역을 순환 운행한다. 2017년에는 QLine 노면전차가 개통되어 도심과 뉴센터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앰트랙(Amtrak)의 울버린(Wolverine) 노선이 시카고와 폰티악(Pontiac) 사이를 운행하며 디트로이트 지역에 정차한다.
스포츠와 문화
메트로 디트로이트는 5대 메이저 스포츠 리그에 걸쳐 7개 프로팀의 연고지이다. NFL의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MLB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NBA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NHL의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등이 이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다. 미시간 대학교의 미시간 스타디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식축구 경기장이다. 이 지역은 슈퍼볼 XVI와 XL, 1994년 FIFA 월드컵, 2005년 MLB 올스타전 등 다수의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