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Mary)는 1976년 개봉한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 영화 《로보트 태권V》 및 그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이다. 한국 성우 정희선이 목소리를 연기하였다.
작중 메리는 악당 카프 박사(Dr. Kaff)가 직접 제작한 안드로이드(인조인간)이다. 카프 박사는 메리를 자신의 딸처럼 여기며 아꼈고, 메리 또한 그를 아버지로 따랐다. 그녀는 태권V의 설계도를 훔치기 위해 인간 소녀로 위장한 채 주인공 김훈의 집안이 운영하는 연구소에 잠입한다. 그러나 잠입 과정에서 이상 행동을 보여 정체가 발각되었고, 이후 카프 박사에 의해 회수되어 본래의 악역 임무로 복귀한다.
메리는 뛰어난 외형 디자인과 롱부츠를 착용한 모습, 츤데레적인 성격 묘사로 주목받은 캐릭터이다. 작품 초반부에는 악역으로 활동하나, 김훈과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 점차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결국 카프 박사의 명령을 거역하고 훈과 윤 박사를 도와주는 등 선한 면모를 드러내며,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한다. 최종적으로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로 평가된다.
《로보트 태권V》는 197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메리는 작품 내에서 악역과 선역을 오가는 복잡한 서사와 감정선을 지닌 조연으로서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는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