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카바 신비주의(Merkabah Mysticism)는 기원전 1세기경부터 기원후 10세기경 사이에 번성했던 초기 유대교 신비주의의 한 형태이다. '메르카바'는 히브리어로 '병거(Chariot)'를 의미하며, 이는 구약성경 에스겔서 1장에 묘사된 하나님의 보좌와 이를 운반하는 천상의 병거 형상에서 유래하였다.
이 신비주의의 핵심은 수행자가 영적 수행이나 명상을 통해 천상의 여러 궁전(Hekhalot)을 통과하여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어좌(Throne)가 있는 메르카바에 도달하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다. 관련 문헌들은 주로 '헤칼로트 문헌(Hekhalot literature)'이라 불리며, 여기에는 천상의 세계를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복잡한 주문, 천사들의 이름,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미가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메르카바 신비주의는 인간이 신의 영광을 직접 목격하고자 하는 열망을 반영하며, 이는 후대 유대교 신비주의 체계인 카발라(Kabbalah)의 형성에 역사적·사상적 토대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행 과정에서 겪는 위험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덕적, 의례적 정결함이 강조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