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W140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다임러-벤츠(Daimler-Benz)가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생산한 플래그십 세단 및 쿠페 시리즈인 S클래스의 6세대 모델을 지칭하는 내부 개발 코드명이다. 1991년 3월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같은 해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W140은 4도어 세단(표준휠베이스: W140, 롱휠베이스: V140, 풀만: VV140)과 2도어 쿠페(C140)의 세 가지 바디 타입으로 출시되었다. 1996년부터 쿠페 모델은 CL클래스로 분리되어 별도의 모델 라인으로 독립하였다. 전임 모델은 W126, 후속 모델은 W220(세단) 및 C215(쿠페)이다.
개발 배경
W140의 개발은 1981년에 시작되었다. 1986년 BMW가 E32 7시리즈에 V12 엔진(M70)을 탑재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W140의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18개월 연기하고 자체 V12 엔진(M120)을 개발하였다. 이로 인해 총 개발 비용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수석 엔지니어였던 볼프강 페터(Wolfgang Peter)가 프로젝트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최종 디자인은 올리비에 블레(Olivier Boulay)가 1986년 12월에 확정하였으며, 디자인 책임자는 브루노 사코(Bruno Sacco)였다.
특징
W140은 당대 기준으로 과할 정도로 정교하게 설계된 것으로 유명하며, 이중 유리창을 통한 방음 처리, 소프트 클로징 도어, 전동식 리어 선블라인드, 파라미터 스티어링(속도감응형 파워스티어링), 후방 주차 가이드 로드(이후 파크트로닉으로 대체)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최초로 도입하였다. 안전 측면에서는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BAS), 전자식 안정성 프로그램(ESP), 측면 에어백, 자동 감김식 시트벨트, 제논 헤드램프 등을 적용하였다.
구동계에서는 최초로 CAN 버스 시스템(5개 노드)이 도입되었으며, 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후륜 독립 멀티링크 서스펜션, 가변 댐핑 시스템(ADS)이 적용되었다.
엔진 라인업
가솔린 엔진으로는 직렬 6기통 M104(2.8L/3.2L), V8 M119(4.2L/5.0L), V12 M120(6.0L)이 제공되었으며, 디젤 엔진으로는 직렬 6기통 OM603(3.5L 터보) 및 OM606(3.0L 터보)이 탑재되었다. 변속기는 5단 수동, 4단 4G-트로닉 자동, 5단 5G-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었다.
생산 대수
W140 시리즈는 총 432,732대(세단 406,710대, 쿠페 26,022대)가 생산되었다.
의의
W140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엔지니어링 중심 설계에서 시장 중심 설계로 전환하기 전 마지막으로 선보인 '진정한 S클래스'로 평가되기도 한다. 다만 1990년대 초반 경기 침체와 렉서스 LS400 등 일본 럭셔리 브랜드의 부상으로 인해 판매량은 전 세대(W126) 대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997년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사망한 파리 터널 사고에 S 280 모델이 연루되어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