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넬리크 2세(Menelik II, 1844년 8월 17일 ~ 1913년 12월 12일)는 에티오피아 제국의 황제(재위: 1889년~1913년)이다. 본명은 사흘레 마리암(Sahle Maryam)이며, 셰와(Shewa) 왕국의 왕자 출신이다.
주요 업적과 생애는 다음과 같다.
1. 즉위 과정과 내정 요한네스 4세 사망 후 1889년 황제에 즉위하였다. 즉위 이전 셰와 왕국의 통치자로서 영토 확장과 행정 정비에 힘썼으며, 황제가 된 후에는 수도를 엔토토(Entoto)에서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로 천도하고 근대화 정책을 추진하였다. 철도 부설(지부티-아디스아바바선), 전화·전신망 구축, 화폐 제도 정비, 병원과 학교 설립 등 근대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2. 아두와 전투와 독립 수호 1896년 이탈리아의 침공을 아두와 전투(Battle of Adwa)에서 격퇴하여 에티오피아의 독립을 지켜냈다. 이 승리는 아프리카 국가가 유럽 열강의 식민지배를 군사적으로 물리친 드문 사례로 기록되며, 범아프리카주의와 흑인 민족주의 운동에 큰 영감을 주었다. 전투 이후 1896년 아디스아바바 조약을 통해 이탈리아로부터 에티오피아의 주권을 국제적으로 승인받았다.
3. 영토 확장과 국경 확정 재위 기간 중 남부와 서부, 동부의 여러 지역(오로모, 시다모, 카파, 하라르 등)을 정복하거나 복속시켜 현재 에티오피아의 영토적 기반을 크게 확장하였다. 또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변 열강과 국경 조약을 체결하여 국경을 근대적 의미에서 확정 지었다.
4. 말년과 사망 190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건강이 악화되어 실질적인 통치에서 물러났으며, 1913년 아디스아바바에서 사망하였다. 사후 손자 이야수 5세가 계승하였으나 정국 불안으로 1916년 폐위되고, 이후 제우디투 여왕과 섭정 타파리 마콘넨(훗날 하일레 셀라시에 1세)이 권력을 잡았다.
메넬리크 2세는 아프리카의 독립을 지킨 상징적 군주이자 에티오피아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