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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르기트섬

머르기트섬(헝가리어: Margit-sziget, 영어: Margaret Island)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흐르는 다뉴브강 한가운데 위치한 섬이다. 길이 약 2.5km, 너비 약 500m, 면적 0.965km² 규모로, 행정 구역상으로는 부다페스트 13구에 속한다. 섬의 남쪽 끝과 북쪽 끝이 뾰족하게 긴 형태를 띠고 있으며, 다뉴브강의 범람을 막는 방파제 역할도 수행한다.

섬의 이름은 13세기 헝가리 왕 벨러 4세(Béla IV)의 딸인 머르기트(Margit) 공주에서 유래하였다. 1241년 몽골(타타르)의 침략을 겪은 벨러 4세는 재침입을 막기 위한 서원으로 딸 머르기트를 이 섬의 도미니크 수도원에 봉헌하였다. 머르기트 공주는 이후 이 섬의 수도원에서 검소하게 살며 빈민을 보살폈다고 전해지며, 28세의 나이로 사망한 뒤 성녀로 추앙받았다. 그 후 섬의 이름이 머르기트섬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섬 내부에는 당시 수도원과 교회의 유적이 남아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부다페스트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 공간으로 널리 이용된다. 섬 안에는 음악 분수, 워터타워, 미니 동물원, 온천·수영장, 조깅 코스, 자전거 대여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산책로를 따라 헝가리 역사의 주요 인물들의 흉상과 동상이 설치되어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녹지가 풍부하여 서울의 노들섬 또는 선유도공원과 유사한 성격의 도심 속 공원으로 비교되기도 한다. 교통편을 통해 차량 없이도 접근이 가능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섬에 진입할 수 있다.

섬의 명칭에 관해서는 일부 자료에서 "성 마가렛(St. Margaret)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기술하기도 하나, 이는 머르기트(Margit)의 영어식 표현인 마가렛(Margaret)을 가리키는 것으로 동일한 인물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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