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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리어

맨체스터 테리어(Manchester Terrier)는 영국 원산의 견종이다. 매끈한 털을 가진 테리어형 개로, 19세기 영국에서 설치류(특히 쥐) 퇴치를 목적으로 처음 사육되었다. 어깨높이는 약 38~40cm, 체중은 5~10kg 내외의 소형견에 속한다.

기원 및 역사

맨체스터 테리어는 블랙 앤 탠 테리어(Black and Tan Terrier)와 휘핏(Whippet)을 교배하여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쥐가 들끓는 도시 지역에서 쥐잡이 능력이 뛰어나던 블랙 앤 탠 테리어에 사냥 속도를 더하기 위해 휘핏을 교배한 것이 시초로, 사육자 존 헐름(John Hulme)의 교배 시도가 대표적으로 언급된다. 1860년경 영국 맨체스터가 이 견종의 중심 사육지가 되면서 '맨체스터 테리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나 닥스훈트가 혈통에 도입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점잖은 품행 때문에 '신사의 테리어(Gentleman's Terrier)'라는 별칭을 얻었다. 쥐잡이 능력이 뛰어나 19세기 초 유행했던 '랫 베이팅(rat baiting, 쥐잡이 경기)'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으나, 해당 경기가 금지되면서 그 수요는 감소하였다.

외모 및 특징

매끄러운 단모를 가지며, 전형적인 털 색은 흑색과 황갈색(탄)이다. 좁고 납작한 두개골과 길고 가늘어지는 주둥이, 작고 밝은 눈을 지닌다. 귀는 버튼 이어(button ear) 또는 직립 이어(erect ear) 형태를 띠며, 역사적으로 귀 절단(크로핑)이 이루어지기도 하였으나 현대 기준에서는 지양되는 추세이다.

성격 및 기질

지능이 높고 호기심이 많으며, 영리하고 주인에게 충성스러운 동시에 활달한 성격으로 평가된다. 테리어 종 특유의 용맹함과 끈기를 지니며, 일부 테리어 견종과 달리 비교적 다정하고 애정이 많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하여, 일부 자료에서는 고양이처럼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서술한다.

품종 변종

캐나다와 미국의 케널클럽은 맨체스터 테리어를 표준형(Standard)과 소형화된 토이형(Toy Manchester Terrier)의 두 변종으로 구분한다. 미국에서는 1958년 이후 두 변종을 같은 품종의 변이형으로 취급하고 있으나, 영국 케널클럽은 토이형을 별개의 품종인 '잉글리시 토이 테리어(English Toy Terrier)'로 분리하여 취급한다. 토이형은 표준형과 크기 차이 외에 귀 형태(직립 귀만 인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건강

전반적으로 건강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전적 요인에 의한 몇 가지 질환이 보고된다. 영국 케널클럽의 조사에 따르면 중앙 수명은 약 12년 10개월 정도이다. 대표적인 유전 질환으로는 이차 녹내장(수정체 탈구)과 폰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 disease, 혈액 응고 장애) 등이 있으며, 이에 대한 DNA 검사가 가능하다.

멸종 우려 및 현황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영국 케널클럽에 등록된 맨체스터 테리어가 11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개체 수가 급감하였다. 이후 영국 맨체스터 테리어 클럽의 노력으로 종족을 보존하였으나, 영국 케널클럽은 연간 등록 수가 일정 기준 이하인 견종으로 분류하여 맨체스터 테리어를 멸종 위험에 처한 토착 견종(vulnerable native breed)으로 지정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약 177마리의 신규 등록이 이루어졌다.

한편 대한민국에는 반입이 많지 않아 외형이 유사한 미니어처 핀셔와 혼동되거나, 애견샵에서 두 견종을 구분하지 못해 잘못 판매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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