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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워

맨오브워(man-of-war)는 영어권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로, 가장 대표적으로는 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영국 왕립해군에서 사용된 강력한 군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용어는 공식적인 함급(艦級) 명칭이라기보다는, 캐넌(대포)으로 무장하고 돛으로 기동하는 전투용 범선을 통칭하는 관용적 표현에 가깝다.

군함으로서의 맨오브워

맨오브워는 주로 캐넌으로 무장하고 돛으로 추진하는 배를 의미했으며, 노를 이용해 추진하는 갤리선과는 구분되었다. 영국 왕립해군의 함급 제도에 따라 맨오브워는 1급(first-rate)부터 6급(sixth-rate)까지 여섯 등급으로 분류되었으며, 1급이 가장 강력한 무장을 갖춘 함선이었다.

맨오브워의 기원은 15세기 초 포르투갈에서 이른바 라운드십(roundship)에 두 번째 돛대를 추가하여 캐러랙(carrack)을 만든 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6세기에는 캐러랙이 갤리온(galleon)으로, 다시 전열함(ship of the line)으로 발전하였다. 존 호킨스 경(Sir John Hawkins)이 설계한 맨오브워는 세 개의 돛대를 갖춘 갤리온 형태로, 최대 길이 약 60미터, 최대 124문의 대포를 장착할 수 있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8~9노트에 달했다.

용어의 유래에 관해서는, 원래 'men of war'가 중무장한 군인을 가리키는 표현이었고, 그러한 군인을 가득 실은 배를 'man-of-war ship'이라 부르다가 'ship'이 생략되어 'a man-of-war'라는 표현이 정착되었다는 설명이 있다.

해양 생물로서의 맨오브워

맨오브워는 해양 생물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대표적으로 작은부레관해파리(Physalia physalis)가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Portuguese man o' war'라고 불린다. 이 생물은 해파리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해파리와 가까운 관계인 관해파리목(siphonophore)에 속하는 군체 생물이다. 이름은 돛을 가득 편 포르투갈 전함(캐러벨)의 모습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 외에도 아메리카군함조(Fregata magnificens)와 노메치과의 물고기(Nomeus gronovii)를 가리키는 데에도 'man-of-war'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기타 용례

'맨 오브 워'는 2009년에 발표된 실시간 전략 게임 《Men of War》의 제목으로도 사용되었으며, 1994년 영화 《붉은 전사(Men of War)》의 제목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매노워(Manowar)의 이름과도 관련이 있다.

이처럼 맨오브워는 군사·해양 생물·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대상을 지칭하는 다의어로, 문맥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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