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꽃은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양귀비과(Papaver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Coreanomecon hylomeconoides Nakai이며, 영어 공식 명칭은 Korean forest poppy이다. 이칭으로 여름매미꽃, 개매미꽃이라고도 불린다.
분류 및 학사
매미꽃속(Coreanomecon)과 그 종 Coreanomecon hylomeconoides는 1935년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Takenoshin Nakai)에 의해 처음 기재되었다. 과거에는 애기똥풀속(Chelidonium)이나 피나물속(Hylomecon)에 포함되기도 하였으나, 형태학적 및 분자 계통학적 증거에 따르면 이들 속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별개의 계통을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분포
한국 고유종(특산식물)이며, 지리산 이남의 산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일대에 자생한다. 광주광역시 무등산국립공원의 계곡과 인접한 등산로 주변에서도 관찰된다.
형태
높이는 20~40cm 정도이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1회 깃꼴 겹잎이다. 작은잎(소엽)은 3~7개가 달리고 타원형, 난형 또는 도란형으로서 끝이 길게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잎자루와 잎에 잔털이 난다. 줄기나 잎에 상처가 나면 붉은색 유액이 나온다. 꽃은 6~7월에 피며 노란색이고, 잎자루보다 긴 꽃자루 끝에 1~10개의 꽃이 위를 향해 달린다. 꽃받침잎은 2개이며 넓은 타원형으로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4장이며 길이 약 1cm의 둥근 난형이다. 수술은 많고 꽃잎보다 짧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길이 약 3cm의 삭과(蒴果)로 끝에 긴 부리가 있고 잘록하며, 씨는 황갈색으로 둥글고 겉에 돌기가 있다.
생태
산지의 그늘지고 습한 곳, 특히 낙엽수림 계곡 하부와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꽃줄기에 잎이 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포기 나누기로 번식하며, 6월 말경에 종자를 직파하거나 이듬해 봄에 물이끼를 깐 모판에 뿌리면 발아한다. 부식질이 많고 보습성이 좋으며 반그늘진 장소에서 재배에 적합하다.
유사종과의 구분
피나물(Hylomecon vernale)과 형태가 매우 유사하여 혼동되기 쉽다. 피나물의 꽃대는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줄기에 잎이 있는 반면, 매미꽃의 꽃대는 뿌리에서 직접 나오며 꽃줄기에 잎이 없는 점에서 구별된다. 또한 피나물은 꽃봉오리에 털이 있으나 매미꽃은 털이 없다. 개화 시기도 달라서 피나물은 4~5월에 피는 반면 매미꽃은 6~7월에 핀다.
보전 현황
2024년 국립수목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매미꽃의 100년 후 분포 변화지수가 강수량과 기온 등 외부 환경을 다르게 적용한 3가지 시나리오에서 모두 멸종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시나리오에서 매미꽃의 분포는 현재보다 고해발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1982년 채집된 표본과 2024년 현장 조사를 비교한 결과, 42년간 개화기가 약 2주 앞당겨진 것도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