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비용(영어: sunk cost)은 이미 지출되어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의미한다. 경제학에서 매몰비용은 이미 발생하여 어떤 선택을 하든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비용으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시경제학 이론의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이다. 기업의 광고비용, 연구개발(R&D) 비용, 특정 목적을 위해 구매한 기계장치 등이 대표적인 예시에 해당한다.
매몰비용은 고정비용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고정비용 가운데 일부는 상황에 따라 회수가 가능할 수 있으나, 매몰비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기회비용(opportunity cost)과도 다른데, 기회비용은 선택을 변경함으로써 회수 가능한 비용인 반면, 매몰비용은 선택을 바꾸어도 회수할 수 없다.
매몰비용의 오류(sunk cost fallacy)는 이미 회수할 수 없는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투자한 시간, 돈, 노력이 아깝다는 이유로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재미없는 영화를 이미 구매한 표 값이 아까워 끝까지 참고 보는 행위, 성공 가능성이 낮은 사업에 이미 투자한 자금이 아까워 추가 투자를 지속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오류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이나 정부의 정책 결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매몰비용의 오류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완벽한 합리성을 추구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 손실 기피 성향(loss aversion), 상황에 갇히는 심리(entrapment), 명성 보호 등이 학계에서 제시되고 있다.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가 이 개념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 시 매몰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미래에 발생할 한계 편익과 한계 비용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매몰비용의 오류는 '콩코드 오류(Concorde Fallacy)'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경제성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투자된 막대한 비용 때문에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개발을 강행한 사례에서 유래한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