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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카타

말카타(Malkata, 이집트어: Malkata, 아랍어: المقطعة)는 이집트 룩소르 서안 나일 강변에 위치한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아멘호테프 3세(재위 기원전 1390년경~기원전 1353년경) 시대의 궁전 도시 유적지이다. 고대 이집트어로는 '페르 하이'(Per-Hay, '환희의 집') 또는 '제브'(Djeb) 등으로 불렸으며, 현재 남아 있는 흙벽돌 구조물의 색깔 때문에 '말카타(석판/벽돌 더미라는 뜻의 아랍어 유래)'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주요 특징 및 구조 말카타는 단순한 왕궁을 넘어 행정 구역, 신전, 귀족 및 관료의 주거지, 하인 숙소, 창고, 작업장, 인공 호수(브켈 하비, Birket Habu) 등을 포함한 거대 계획 도시였다. 주요 유적은 다음과 같다.

  • 왕궁 단지: 아멘호테프 3세와 티예 왕비의 거처, 접견실, 하렘 구역, 행정 사무실로 구성된다. 벽면과 바닥에는 천정화, 벽화, 타일 장식 등 화려한 채색 장식이 다수 발견되었다.
  • 아멘 신전: 궁전 단지 북쪽에 위치하며, 아멘호테프 3세의 세드 축제(Sed festival, 재위 30주년 기념 축제)를 위해 증축되었다.
  • 브켈 하비(Birket Habu): 궁전 앞쪽에 조성된 거대한 인공 항만 겸 호수로, 길이 약 2km, 너비 약 1km에 달한다. 세드 축제 당시 의식용 배 행렬 및 나일 강과의 수로 연결을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 북쪽 궁전 및 별궁: 왕자나 고위 관료, 외국 사신 접대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부속 건물들이 분포한다.

역사적 의의 말카타는 아멘호테프 3세 치세 말기(제30년, 제34년, 제37년)에 거행된 세 번의 세드 축제의 주 무대였다. 이 시기는 이집트 신왕국 최전성기로, 국제 외교(아마르나 문서)와 교역이 활발했고 막대한 부가 축적되던 시기이다. 말카타는 당시 왕권의 위상, 궁정 문화, 건축 기술, 도시 계획, 그리고 세드 축제의 구체적 수행 방식을 보여주는 핵심 고고학적 자료다.

발굴 역사 1888년 이집트학자 조지 대비(George Daressy)의 초기 조사를 시작으로, 1910~1920년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발굴단(허버트 윈록 등)에 의해 대규모 발굴이 진행되었다. 1970년대 이후 일본 와세다 대학 발굴단과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 등이 추가 조사와 보존 작업을 수행 중이다. 출토 유물(채색 벽화 파편, 파이엔스 타일, 도기, 인장, 파피루스 조각 등)은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 룩소르 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대영 박물관 등에 분산 소장되어 있다.

아마르나 시대와의 관계 아멘호테프 3세 사후 아들 아크나텐(아멘호테프 4세)은 수도를 아케타텐(현재 아마르나)으로 천도하면서 말카타는 급속히 쇠퇴했다. 다만 아크나텐 초기 재위 기간에도 말카타가 잠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투탕카멘 및 아이, 호렘헤브 시기에는 거의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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