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라 불리운 사나이》(원제: A Man Called Horse)는 1970년 개봉한 미국의 서부 영화이다. 엘리어트 실버스타인이 감독을 맡았으며, 도로시 M. 존슨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주연은 리처드 해리스가 맡았다.
줄거리 1825년, 영국 귀족 출신의 존 모건(리처드 해리스)은 사냥 여행 중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영화상 수우 족)에게 포로로 잡힌다. 그는 노예 신분으로 전락해 갖은 고초를 겪으며 부족의 관습과 언어를 익힌다. 시간이 흐르며 그는 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말(Horse)'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후 그는 부족의 전사로 거듭나며, 적대 부족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워 존경을 받게 된다. 결국 그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부족에 대한 애정과 정체성 혼란 끝에 다시 부족으로 돌아오는 것을 선택한다.
주요 특징 및 평가
- 인류학적 접근: 기존 서부 영화가 백인 중심의 시선에서 원주민을 '야만인' 또는 '장애물'로 묘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원주민 부족(수우 족)의 의식, 사회 구조, 세계관을 비교적 상세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묘사하려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의례 묘사: 영화의 핵심 장면 중 하나인 '선 댄스(Sun Dance)' 의례(가슴에 못을 박고 끈으로 매달려 버티는 의식)는 당시 관객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원주민 문화의 엄숙함과 고통 인내의 정신을 시각화했다.
- 배우의 열연: 리처드 해리스는 귀족에서 노예, 다시 전사로 변모하는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육체적 연기와 함께 설득력 있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시리즈 및 영향 이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두 편의 속편이 제작되었다.
-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2: 돌아온 전사》(The Return of a Man Called Horse, 1976)
-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 3: 마지막 전사》(Triumphs of a Man Called Horse, 1983)
본작은 197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서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는 전환점 중 하나로 기록되며, 이후 《늑대와 춤을》(1990) 등 원주민을 주체적으로 다룬 영화들에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