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등포연대(末等浦煙臺)는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1355-1번지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연대(煙臺)이다.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 수단으로, 봉수대와 기능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 지역에 설치되었다.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말등포연대는 제주도 내 38개 연대 가운데 원래의 모습이 잘 남아 있는 곳으로, 1973년 4월 3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1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이 연대는 정의현(旌義縣)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북동쪽으로 협자연대(俠子煙臺), 남서쪽으로 천미연대(川尾煙臺)와 교신하였다. 직선거리로는 협자연대와 5.3km, 천미연대와 6.9km 떨어져 있다. 소속별장 6명과 연군(직군) 12명이 배치되어 교대로 망을 보았다.
형태는 상부 9.9m×9.4m, 하부 10.4m×10.5m, 높이 3.6m의 사다리꼴 구조로, 다른 연대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크다. 연대 위에는 지름 1.9m, 높이 0.6m의 화덕자리가 남아 있다. 축조 방식은 허튼층쌓기이며, 모서리는 큰 판석에서 작은 판석에 이르기까지 한 바른층쌓기로 축조된 제주도 고유의 전형적인 연대 축조 방법을 보여준다. 입구는 폭 0.7m로 일반적인 연대와 달리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돌계단은 연대 상부까지 연결되지 않고 높이 1.1m 정도까지만 설치되어 있다.
위치적으로는 신양리에서 해안선이 일직선으로 이어지다가 온평리를 지나면서 지형이 바깥으로 돌출되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북동쪽으로 수산봉과 협자연대, 서쪽으로 독자봉, 남서쪽으로 달산봉과 천미연대가 위치한다. 현재 보수한 흔적 없이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보존되고 있다. 한자 표기는 末等浦煙臺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