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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구

말구(末口)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1. 임업·건축 용어 '말구(末口)'는 베어 낸 통나무의 위쪽 끄트머리 부분을 가리킨다. '끝동부리'라고도 하며, 통나무의 아래쪽(뿌리 쪽)을 '원구(元口/原口)'라고 부르는 것과 대비된다. 벌목한 통나무에서 굵기가 가는 쪽의 직경을 '말구직경(末口直徑)' 또는 '말구경(末口徑)'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small end diameter'에 해당한다. 목재의 규격을 측정할 때 말구 쪽의 수심(지름)을 기준으로 치 단위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통나무의 맨 처음 자른 부분은 '벌구'라고 별도로 부른다.

2. 문학·언어 용어 '말구(末句)'는 말이나 글의 마지막 구절을 의미한다.

3. 구어체·방언 표현 '말구'는 한국어의 구어체 및 방언 표현으로, 표준어 '말고'에 해당하는 말이다. 동사·형용사·명사 뒤에 붙어 앞선 내용과 대조·배제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밥은 먹지 말구 라면만 먹어"와 같이 활용된다. 주로 경상도·전라도 등 일부 지역 방언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며, 비격식·구어체에 해당하므로 공식적인 문서나 격식 있는 상황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말구'는 '말다'와 연결 어미 '-고'가 결합한 '말고'가 발음 변화와 지역적 억양에 따라 변형된 형태로 추정된다.

4. 역사 인물 '말구(末仇)'는 삼국 시대 신라의 인물로, 구도(仇道)갈문왕의 아들이며 제17대 내물마립간의 아버지이다. 291년(유례이사금 8) 정월에 이벌찬(伊伐飡)에 임명되었으며, 충직하고 지략이 있었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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