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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어원 및 표기

'만년설(萬年雪)'은 한자 '萬年'(만 년)과 '雪'(눈)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만 년 동안 쌓인 눈'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여기서 '만(萬)'은 단순한 숫자 10,000을 의미하기보다는 '영원함' 또는 '매우 오랜 시간'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으로 사용된다. 표준어 발음은 [만(ː)년설]이며, 첫음절에 장음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의

만년설은 높은 산이나 고위도의 추운 지역에서 쌓인 눈이 녹는 양보다 강설량이 많아 1년 내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적설(積雪)을 가리킨다. '해묵은 눈'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눈은 승화와 융해를 반복하면서 알갱이 모양의 결정(입상 빙설)으로 퇴적되어 굳어지며, 이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빙하를 형성한다. 영어로는 perpetual snow, permanent snow, firn, neve, icecap 등으로 표현된다.

분포 및 특징

만년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 고산 지역의 만년설: 위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대개 해발 4,000~5,000미터 내외의 고도에서 나타난다. 히말라야 산맥, 카라코람 산맥, 안데스 산맥, 알프스 산맥, 킬리만자로 산 등이 대표적이다. 고위도 지역에 위치한 일부 산맥(스칸디나비아 산맥, 안데스 산맥 남부, 서던 알프스 산맥 등)에서는 1,000미터 내외의 낮은 고도에서도 만년설이 분포한다.

  • 극지대의 만년설: 남극과 그린란드 등 빙설 기후 지역에서는 지표면 전체가 거대한 빙상(氷床) 형태의 만년설로 덮여 있다. 남극 빙상의 평균 높이는 약 2,000미터에 이르며, 최고 지점은 3,000미터에 달한다.

기후 변화와의 관계

전 세계 여러 고산 지대의 만년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산의 경우 과거에는 산 중턱까지 만년설이 형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정상 부근에만 일부 남아 있다. 알프스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와 만년설도 해빙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일부 안데스 산맥의 산들은 만년설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도 보고된다.

활용

만년설을 녹여 살균 과정을 거친 물은 식용이 가능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이용한 생수 브랜드가 상용화되어 있다. 또한 건조 기후 지역에서는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지하수를 관개 시설(카나트, 카레즈 등)을 통해 농업 용수로 활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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