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강산(萬古江山)은 한자어로 구성된 표현으로, '만고(萬古)'는 아주 오랜 세월을, '강산(江山)'은 강과 산, 즉 자연 경관을 뜻한다. 따라서 만고강산은 문자 그대로 "오랜 세월 동안 변함이 없는 강과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표현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자연의 영속성과 위대함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며, 인간의 역사나 문명이 변화하여도 자연은 그 원형을 유지한다는 관념을 담고 있다.
이 단어는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첫째, 한자성어(사자성어)로서의 용법이다. 만고강산은 자연의 영원함과 인간의 유한함을 대비하는 표현으로 쓰이며, 오랜 세월을 두고 변함없는 산천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국어사전에서도 "오랜 세월을 두고 변함이 없는 산천"이라는 뜻으로 등재되어 있다.
둘째, 한국 전통 음악, 특히 판소리 단가(短歌)의 한 곡명으로서의 용법이다. 만고강산은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인 단가 가운데 하나로, 조선조 말기에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곡명은 노랫말의 첫 구절인 "만고강산 유람할제"에서 따온 것이다. 이 곡은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유람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중모리장단에 우평조(평조)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단가가 중국의 명승지를 노래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만고강산은 강릉의 경포대, 양양의 낙산사, 간성의 청간정 등 우리나라의 지명과 명승을 언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20세기 전반에는 이화중선, 박녹주, 김추월 등의 SP음반으로도 녹음되었으며,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연행되고 있다.
이처럼 만고강산은 자연의 영속성을 나타내는 한자성어이자, 한국 전통 성악곡의 한 곡명으로서 실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