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브레스트(Martin Brest, 1951년 8월 8일 ~ )는 미국의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이다. 뉴욕 브롱크스에서 동유럽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69년 스터이베선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3년 뉴욕대학교 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AFI Conservatory에서 수학하여 1977년 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브레스트는 1979년 장편 데뷔작 《고잉 인 스타일》(Going in Style)을 발표하며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4년 에디 머피 주연의 《비버리 힐스 캅》(Beverly Hills Cop)을 연출하여 전 세계적으로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평단과 상업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영화는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부문) 후보와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4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다.
1988년에는 로버트 드니로와 찰스 그로딘이 주연한 액션 코미디 《미드나잇 런》(Midnight Run)을 연출하여 다시 한번 비평적·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뮤지컬·코미디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92년에는 알 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를 감독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브레스트 자신은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알 파치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골든 글로브 영화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다.
1998년에는 브래드 피트와 앤서니 홉킨스가 주연한 《조 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을 연출하였으며,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4,29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한 《갱스터 러버》(Gigli)의 각본을 쓰고 감독하였으나, 제작사 Revolution Studios와의 의견 충돌로 창작 통제권을 상실하면서 영화는 급진적으로 재편집되어 개봉되었고, 대규모 흥행 실패와 함께 광범위한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 이후 브레스트는 사실상 영화계에서 은퇴한 상태로, 《갱스터 러버》는 현재까지 그의 마지막 연출작으로 남아 있다.
브레스트는 미국 영화 연구소(AFI)로부터 Franklin J. Schaffner Achievement Award를 수상하였다. 그의 학생 시절 단편 영화 《Hot Dogs for Gauguin》(1972)은 미국 의회도서관의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 영구 소장품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