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마크 파버(Marc Faber, 1946년 2월 28일 ~ )는 스위스 취리히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투자자이다.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태국에 거주하면서 투자 자문 및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Marc Faber Ltd의 대표를 맡고 있다.
생애와 경력
파버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나 취리히와 제네바에서 교육을 받았다. 취리히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으며, 24세의 나이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70년대에 뉴욕, 취리히, 홍콩에서 White Weld & Co.에서 근무했으며, 1973년 홍콩으로 이주하였다. 1978년부터 1990년까지 Drexel Burnham Lambert 홍콩 지사의 전무이사로 재직하였고, 1990년에 자신의 회사인 Marc Faber Limited를 설립하였다. 현재는 태국 치앙마이에 거주하며 홍콩에 사무소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철학과 주요 예측
파버는 역발상(contrarian) 투자 접근법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10월 주식시장 폭락 이전에 고객들에게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을 권고한 것으로 평가되며, 2005~2006년에는 주택 가격 붕괴를 앞두고 이를 경고하는 글을 다수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에는 금 매수를 권고하였고, 2002년 이후 달러 약세를 예측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그의 모든 예측이 적중한 것은 아니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정책이 짐바브웨 수준의 초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2012년에는 전 세계 경기침체가 확실(100%)하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실현되지 않았다. 2015년에는 금값이 30%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하락하였다.
주요 저술 및 활동
파버는 월간 뉴스레터 《The Gloom Boom & Doom Report》를 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구독 레터 'Monthly Market Commentary'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Tomorrow's Gold: Asia's Age of Discovery》(2002), 《Riding the Millennial Storm》(1998), 《The Great Money Illusion》(1988) 등이 있다. 또한 Forbes, International Wealth 등의 언론에 기고한 이력이 있다.
논란
2017년 10월, 파버는 자신의 투자 뉴스레터에서 미국의 발전이 백인 중심의 인구 구성 덕분이라는 취지의 인종 관련 발언을 하여 국제적인 비판을 받았다. 이 발언 이후 여러 기업의 이사회에서 사퇴하거나 제외되었으며, 일부 미디어에서는 그를 향후 프로그램에 섭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버는 해당 발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유지하며 사과하지 않았다.
별칭의 유래
파버의 별명 '닥터 둠(Dr. Doom)'은 그가 여러 경제 위기를 사전에 예측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다만 이 별명은 그가 항상 비관적인 전망만을 제시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나, 실제로 그는 일부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한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