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사
'마치'는 한국어에서 부사로 쓰이며, '거의 비슷하게'라는 의미를 가진다. 주로 '처럼', '듯', '듯이', '같다', '양하다' 등의 표현과 함께 사용되어 비유적인 상황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마치 선녀처럼 고운 얼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와 같이 쓰인다. 이 용법은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의미이다.
2. 명사 (연장)
'마치'는 무엇을 박거나 칠 때 사용하는 연장을 가리킨다. '메(冬楑)' 또는 '망치'라고도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말뚝이나 못을 박을 때, 두 접합체를 맞춤하거나 끼울 때, 대장간에서 쇠를 달굼질할 때 등에 사용되었다.
내리치는 머리 부분과 손으로 쥐는 자루의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만드는 재료에 따라 쇠마치와 나무마치로 구분된다. 쇠마치는 주로 목장(木匠)·석장(石匠)·대장장이[冶匠]들이 사용하였고, 나무마치는 떡갈나무·느티나무·참나무·대추나무 등 단단한 나무로 만들었으며 주로 목수들이 끌을 쓸 때나 맞춤을 할 때, 갖신이나 짚신을 만들 때 사용하였다.
크기에 따라 대형(말뚝박기용)·중형(목공·석공·대장공용)·소형(소목장·비석새김 등 세공용)으로 나뉜다.
용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장도리: 쇠마치의 일종으로, 머리 한쪽은 평평하고 다른 한쪽은 뾰족하여 못을 박거나 서까래못을 깊이 박는 데 사용되었다.
- 장도리메: 나무로 만든 장도리 대용 연장.
- 소도리: 소목장·석장·금속세공장이 사용하는 작은 마치.
- 노루발장도리: 머리 뾰족 부분이 노루발처럼 되어 못을 뽑을 수 있도록 만든 것.
- 먹쇠메: 두꺼운 쇠원판에 긴 자루를 끼워 흙이나 돌을 부수는 데 사용한 연장.
조선 후기 의궤에는 '방마치(方亇赤)', '장도리(長道里)' 등으로 기록되었다.
3. '대갈마치'의 일부
'대갈마치'라는 복합어의 일부로도 쓰이는데, 이는 말굽에 편자를 신길 때 대갈(못)을 박는 작은 마치를 뜻하며, '온갖 어려운 일을 많이 겪어서 아주 여무진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4. 풍물놀이 및 무속 음악에서의 '마치'
일부 사전에 따르면 풍물놀이나 무속 음악에서 장단을 이르는 말로도 '마치'가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