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이진 형식(Microsoft Binary Format, 약칭 MBF)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BASIC 언어들(MBASIC, GW-BASIC, QuickBASIC 4.00 이전 버전 등)에서 사용된 부동소수점 숫자 표현 방식이다.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알테어(Altair) BASIC을 개발할 당시, 부동소수점 연산을 처리할 코드가 필요했고, 이 작업을 몬테 데이비도프(Monte Davidoff)가 맡아 32비트(4바이트) 형식의 부동소수점 포맷을 설계한 것이 시초이다.
MBF에는 크게 세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32비트(4바이트) 단정밀도 형식으로, 23비트 가수(mantissa), 1비트 부호, 8비트 지수(exponent)로 구성된다. 두 번째는 40비트(5바이트) 확장 정밀도 형식으로, 6502 CPU 기반의 가정용 컴퓨터(코모도어 PET, 애플소프트 BASIC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며, 각각 "6자리" 및 "9자리" 형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세 번째는 64비트(8바이트) 배정밀도 형식으로, 55비트 가수를 가지며 TRS-80 Level II BASIC 등에서 도입되었다.
MBF의 지수는 128의 바이어스(bias)로 인코딩되며, 가수의 왼쪽에 항상 1비트가 묵시적으로 존재하고 소수점(radix point)은 이 묵시적 비트 앞에 위치한다. 이는 IEEE 754 표준과 차이가 있는데, IEEE 754는 소수점이 묵시적 비트 뒤에 위치하고 바이어스가 127(단정밀도) 또는 1023(배정밀도)이다.
1980년대 중반 IEEE 754 부동소수점 표준이 널리 채택되면서, QuickBASIC 4.0부터는 기본적으로 IEEE 754 형식을 사용하게 되었다. 다만 QuickBASIC 4.5에서는 이전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위해 /MBF 명령줄 옵션을 통해 MBF 형식을 계속 지원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형식을 FORTRAN-80과 매크로 어셈블러(MASM)에서도 사용했으나,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인 Multiplan과 COBOL 구현에서는 BCD(이진화 십진법) 부동소수점을 사용했다.
MBF는 비정규(denormal) 숫자, 무한대(infinity), NaN(Not-a-Number) 값을 지원하지 않으며, IEEE 754에 비해 지수 범위가 좁다. 현재는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형식이지만, 일부 레거시 파일이나 데이터 형식에서 여전히 MBF로 저장된 데이터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