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버넌(영어: Mount Vernon)은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군에 위치한 도시로, 뉴욕시의 인접 위성 도시이다. 브롱크스 자치구의 바로 북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다. 2020년 인구 조사 기준 인구는 73,893명으로, 뉴욕주에서 여덟 번째로 큰 도시이자 주 내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가장 많은 도시이다.
역사
마운트버넌 지역은 1664년 코네티컷에서 이주한 가족들에 의해 처음 정착되었으며, 당시 이스트체스터 타운(Eastchester)의 일부였다. 1853년에 마을(village)로 설립되었고, 1892년에 도시(city)로 재편입되었다. 초기 개발은 '뉴욕 산업 주택 협회 No.1'이라는 주택 건설 협동조합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이 조합은 "기술자, 고용인 및 기타 소액 자산가"를 위한 주택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도시 이름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버지니아주 저택인 마운트버넌 농장에서 유래하였다. 인근의 웨이크필드(현 브롱크스 지역)도 워싱턴이 태어난 버지니아 농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1894년, 마운트버넌은 '그레이터 뉴욕'(Greater New York)으로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 참여하였다. 브루클린, 롱아일랜드시티, 퀸스카운티 서부, 리치먼드카운티(현 스태튼아일랜드) 등은 통합에 찬성하였으나, 마운트버넌과 인접 도시인 용커스(Yonkers)에서는 통합안이 부결되어 두 도시는 독립적인 도시로 남았다.
20세기 중반, 마운트버넌은 인종적으로 분리된 도시였다. 미국 남부에서 대이동(Great Migration)의 일환으로 이주한 흑인들이 더 나은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찾아 마운트버넌에 정착한 반면, 백인들은 브롱크스와 맨해튼에서 교외화(white flight)의 일환으로 이주하였다. 뉴헤이븐 철도선(현 메트로노스 철도)을 기준으로 남쪽 지역은 주로 흑인 인구가, 북쪽 지역은 주로 백인 인구가 거주하게 되었다.
지리
마운트버넌은 웨스트체스터군에서 세 번째로 크고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이다. 총 면적은 4.4제곱마일(약 11.4km²)이며, 이 중 0.015제곱마일(0.04km²)이 수역이다. 북쪽으로 브롱크스빌과 뉴로셸, 동쪽으로 펠럼 타운과 펠럼 매너, 남쪽으로 허친슨 강과 브롱크스의 이스트체스터·웨이크필드 지역, 서쪽으로 용커스와 브롱크스 강과 접한다.
도시는 일반적으로 네 개의 주요 구역(다운타운, 마운트버넌하이츠, 노스사이드, 사우스사이드)으로 나뉜다. 노스사이드는 웨스트체스터군에서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한 지역 중 하나이며, 사우스사이드는 브롱크스와 맞닿아 있어 뉴욕시의 도시적 특성을 띤다.
인구
2020년 인구 조사 기준 마운트버넌의 인구는 73,893명이다. 인종 구성은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62.4%, 백인 14.0%, 아시아인 2.0%, 아메리카 원주민 0.6%, 기타 인종 11.3%, 두 개 이상의 인종 9.6%이다.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모든 인종)는 전체 인구의 약 18.95%를 차지한다. 마운트버넌은 뉴욕주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다수를 차지하는 유일한 자치체이다.
교통
페트릴로 광장(Petrillo Plaza)은 메트로노스 철도의 마운트버넌 이스트역과 연결되는 대중교통 허브로, 웨스트체스터 비라인 버스 시스템의 주요 정류장이자 택시 승차장 역할을 한다. 메트로노스 철도는 할렘선(마운트버넌 웨스트역, 플릿우드역)과 뉴헤이븐선(마운트버넌 이스트역)이 도시를 경유한다. 뉴욕시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의 종착역도 마운트버넌 남쪽 경계 인근에 위치한다.
정부
마운트버넌은 시장-시의회(Mayor-Council) 형태의 정부 체제를 갖추고 있다. 5명의 시의원, 시장, 그리고 회계감사관(comptroller)이 선출된다. 2020년 현재 시장은 쇼윈 패터슨하워드(Shawyn Patterson-Howard)로, 마운트버넌 및 웨스트체스터군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이다.
특징
마운트버넌의 표어는 "Urbs jucundarum domuum"(라틴어, "쾌적한 가정의 도시")이다. 이 도시는 뉴욕시에 인접한 베드타운(suburb)으로서의 성격과 독자적인 도시 정체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경제가 20.5% 성장하면서 뉴욕 광역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로 꼽혔으며, 최근 몇 년간 소규모 주택과 소규모 사업체 중심의 도시에서 지역 상업의 중심지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