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痲藥, 영어: narcotic drug, narcotic)은 신경정신약물(향정신성 의약품)의 일종으로,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사용 시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어원
"마약(narcotics)"이라는 용어는 '무감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narkotikos'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수면 및 정신혼미를 야기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물질을 지칭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정의와 범위
좁은 의미로는 환각과 중독을 일으키는 알칼로이드만을, 즉 "아편만이 진정한 의미에서 마약이다"라는 견해가 존재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대부분의 향정신성 약품 및 중독성이 있는 알칼로이드 모두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약을 다음의 조건을 충족하는 물질로 정의한다: ① 약물 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함(습관성), ② 사용 약물의 양을 점차 증가시켜야 함(내성), ③ 약물 사용 중단 시 신체에 견디기 힘든 증상이 나타남(금단증상), ④ 그 피해가 개인에 국한되지 않고 이웃과 사회에 영향을 미침.
법적 분류
대한민국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약류를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로 구분하여 규제한다. 마약은 양귀비, 아편, 코카잎 및 그 알칼로이드와 화학적 합성품을, 향정신성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오남용 시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을, 대마는 대마초(Cannabis sativa L.)와 그 수지 및 이를 원료로 제조된 모든 제품을 의미한다. 다만, 대마초의 종자·뿌리 및 성숙한 줄기와 그 제품은 제외된다. 최근에는 이들을 총칭하는 표현으로 '마약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종류
마약은 약리학적 작용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 중추신경 흥분제(CNS stimulants):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감각 및 운동기능을 항진시키는 약물이다. 소량 투여 시 정신이 명료해지고 기분이 고양되며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한다. 과량 투여 시 환각, 다행감, 불안,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코카인, 암페타민(필로폰 포함), 메틸페니데이트, 니코틴, 카페인 등이 있다.
- 중추신경 억제제(CNS depressants): 중추신경을 억제시키며 진통 효과가 있다. 대표적으로 헤로인, 모르핀, 펜타닐, 벤조디아제핀, 바르비투르산염, 알코올 등이 있다.
- 환각제(hallucinogens): 시각, 촉각, 청각 등의 감각을 왜곡하여 지각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기분 좋은 상태를 느끼는 경우도 있으나 불쾌감이나 우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LSD, 펜시클리딘(PCP), 엑스터시(MDMA) 등이 있다.
각국 법률 현황
- 대한민국: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약류를 엄격히 규제하며, 치료보호제도 및 치료명령제도를 통해 '처벌보다는 치료' 원칙에 입각한 접근도 병행하고 있다.
- 일본: 마약, 각성제, 대마, 아편을 각각 별도의 법률로 규제하며, 무기징역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 중국: 형법 제347조에 따라 마약 제조·판매 시 15년 이상의 징역에서 최고 사형까지 선고된다. 특히 1kg 이상 유통 시 예외 없이 사형이 선고된다.
- 독일: 자체적인 마약 사용 및 그로 인한 건강 침해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불가능하나, 무허가 마약 소지는 마약법에 의해 규제된다.
- 미국: 마약성 약물을 남용 가능성과 의학적 사용 승인 여부에 따라 5가지 등급(Schedule I~V)으로 분류하여 관리한다.
역사
최초의 마약은 고대 그리스 의사 갈렌(Galen)이 만든 마비와 감각 상실을 유발하는 약물로 알려져 있으며, 맨드레이크 뿌리, 양귀비차 등이 재료로 사용되었다. 마약의 최초 사용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근대적 의미의 마약 기록은 1926년에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 201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물 남용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