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그레이엄(영어: Martha Graham, 1894년 5월 11일 ~ 1991년 4월 1일)은 미국의 현대무용가·안무가·무용 교사이다. 현대무용의 주요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되며, 그레이엄 테크닉(Graham technique)이라는 고유한 무용 기법을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애
그레이엄은 1894년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 시티(후에 피츠버그에 편입)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조지 그레이엄은 초기 형태의 정신의학을 실천하던 의사였고, 어머니 제인 비어즈는 청교도 개척자 가문의 후손이었다. 1908년 무렵 가족은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로 이주했다. 1911년 로스 세인트 데니스(Ruth St. Denis)의 공연을 관람한 것이 무용에 입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지며, 1910년대 중반 데니숀 무용학교(Denishawn School of Dancing and Related Arts)에 입학하여 1923년까지 재학했다.
활동
1923년 데니숀을 떠난 뒤 그린위치 빌리지 폴리스 등에서 활동했고, 1925년 이스트만 음악학교에서 일했다. 1926년 뉴욕에 자신의 무용단(현 마사 그레이엄 컨템퍼러리 댄스 센터, 통칭 마사 그레이엄 댄스 컴퍼니)을 설립하고 같은 해 4월 18일 첫 독립 발표회를 열었다. 이후 70년 이상 무용과 교육 활동을 이어갔다.
대표작으로는 〈아메리칸 도큐먼트〉(1938), 〈애팔래치아의 봄〉(1944, 아론 코플랜드 작곡), 〈밤의 여행〉(1947), 〈클리타임네스트라〉(1958), 〈메이플 리프 랙〉(1990) 등이 있다. 안무 작품 수는 자료에 따라 140여 개, 180편, 181편 등으로 다르게 집계되며, 이는 편수 산정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엄은 무용수 에릭 호킨스와 1948년 결혼하여 1954년 이혼했다. 1960년대 후반 무대에서 은퇴한 뒤에도 창작과 후진 양성에 전념했으며, 1991년 뉴욕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향년 96세).
기법과 영향
그레이엄의 기법은 호흡을 양식화한 "수축과 이완(contraction and release)" 원리를 핵심으로 한다. 또한 이사무 노구치(무대미술), 장 로젤(조명) 등과의 협업을 통해 무용의 무대 표현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르스 커닝햄, 폴 테일러, 에릭 호킨스 등 20세기의 주요 무용가들이 그의 무용단을 거쳤다.
수상 및 평가
1976년 미국 대통령 자유 메달(제럴드 포드 수여), 1979년 케네디 센터 어워드, 1985년 미국 국립 예술 메달을 받았으며, 1984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했다. 1998년 타임지는 그레이엄을 "세기의 무용가(Dancer of the Century)"로 선정했고, 피카소·스트라빈스키 등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비견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흔히 "현대무용의 어머니" 또는 "현대무용의 창시자"로 소개된다.
참고
일부 한국어 자료에서는 사망 당시 나이를 97세로 표기하기도 하나, 출생·사망 연도(1894~1991)에 비추어 일반적으로는 96세로 기술된다. 무용단 설립 연도와 첫 발표회 시점, 작품 편수 등 세부 수치에는 자료별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