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정(馬飛亭)은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위치한 마을의 명칭이다. 한자 표기는 '말 마(馬)', '날 비(飛)', '정자 정(亭)'으로, 직역하면 '말이 나는 정자'라는 의미를 지닌다. 현재 이 마을은 '마비정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명칭의 유래
마비정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관해서는 조선 시대 이 지역에서 말을 풀어 놓아 기르던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말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이 마을 대나무숲에 '비무'라는 천리마 수말과 '백희'라는 암말이 살고 있었다. 전쟁터로 향하던 장수 마고담이 천리마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이기고자 했으나, 비무를 착각하여 백희를 데리고 전쟁에 나섰고, 백희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후 돌아온 비무가 백희의 죽음을 슬퍼했으며, 마을 사람들은 두 말을 기리기 위해 말 솟대를 세우고 대나무 풍경을 달았다. 마고담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정자를 지어 그곳에서 여생을 보냈으며, 그 정자가 곧 마비정이 되었다는 것이 전설의 줄거리이다. 다만 이는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로, 역사적 사실로서의 검증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마비정 벽화마을
마비정 마을은 2012년부터 달성군이 국비 공모 사업으로 추진한 녹색 농촌 체험 마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벽화마을로 조성되었다. 총 사업비 약 11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마을의 벽화는 1960~1970년대의 농촌 풍경을 주제로 달성 군민 이재도 화백이 주택 담장에 그린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마을에는 대나무 터널 길, 이팝나무 터널 길, 연리목, 국내 최고령 옻나무 등의 명소가 있으며, 사전 예약을 통해 전통 음식 만들기, 농작물 수확, 말 솟대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을은 2013년 도시 대상을, 2015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3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일본의 마비정
한편 '마비정'은 일본어의 한자 표기로도 존재한다. 일본 오카야마현(岡山県) 기비군(吉備郡)에 설치되었던 마비정(真備町)이 그것으로, 현재는 구라시키시(倉敷市)의 일부에 편입되어 소멸된 행정 구역이다. 이 경우의 한자는 '마비정(馬飛亭)'과 다른 '진비정(真備町)'이며, 발음이 유사한 별개의 지명에 해당한다.
요약
'마비정'은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마을명으로, 말과 관련된 전설을 바탕으로 한 지명 유래와 벽화마을로서의 관광지적 성격이 두드러진다. 또한 동음이의어로서 일본 오카야마현에 있었던 행정 구역명(真備町)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