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팡(馬步芳, Ma Bufang, 1903년~1975년 7월 31일)은 중화민국 시기 서북 지역의 군벌로, 청해성(칭하이)을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인물이다. 회족(후이족) 출신의 무슬림 군벌로, 자는 자향(子香)이며 한국식 한자 독음으로는 마보방이라고도 불린다.
마부팡은 청나라 말기 군인인 마치(馬麒)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이슬람 신학교에서 쿠란을 공부하고 19세에 이슬람 종교지도자(아굉)가 되었으나, 이후 군사 지도자로 진로를 바꾸어 청해군관훈련단에 입단하였다. 펑위샹(馮玉祥)에게 투항했다가 중원대전 이후 장제스(蔣介石) 휘하로 편입되었으며, 1938년에는 장제스로부터 청해성 정부주석 겸 국민당 청해성 당부 집행위원회 주임위원에 임명되었다.
마부팡은 마훙쿠이(馬鴻逵), 마훙빈(馬鴻賓)과 함께 '서북삼마(西北三馬)'로 불렸으며, '서북왕'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졌다. 그의 군대인 82군은 '서북철기'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전투력이 강력했으며,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도 했다. 또한 청해성에서 보갑제 실시, 도로 건설, 나무 심기, 아편 금지, 문맹 퇴치 등 근대화 정책을 추진한 개혁적 군벌로 평가되기도 한다.
국공내전에서 공산군에 맞서 격렬히 저항했으나 1949년 서북야전군의 공세로 세력이 붕괴되었고, 대만을 거쳐 이집트 대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외교관 생활을 하였다. 대사 임기 종료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정착하여 여생을 보내다가 1975년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