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베이 시가지 서킷(Marina Bay Street Circuit)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일대에 위치한 포뮬러 원(F1)용 시가지 서킷이다.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개최지로, 2008년부터 F1 캘린더에 포함되었다.
개요
싱가포르 다운타운 코어(4~19번 코너)와 칼랑(1~3번 코너) 구역에 걸쳐 있으며, 일반 공공 도로를 경기 기간에만 임시 폐쇄하여 서킷으로 사용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모든 임시 시설이 철거된다.
주요 특징
- 최초의 F1 야간 경주: 2008년 F1 역사상 최초로 인공 조명 아래에서 치러진 나이트 레이스로 데뷔했다. 약 1,600개의 맞춤형 투광등이 설치되어 일반 스포츠 경기장보다 4배 더 밝은 조도를 제공한다.
- 서킷 길이: 2023년 이후 현재 레이아웃 기준 4.940km, 19개 코너. 2023년 이전에는 5.063km, 23개 코너였다.
- 레이스 거리: 62랩, 총 306.143km
- FIA 등급: Grade 1
- 수용 인원: 약 90,000명 이상
- 설계: KBR(미국 엔지니어링 기업)이 설계했으며, 헤르만 틸케(Hermann Tilke)의 초기 제안을 수정한 것이다.
레이아웃 변천사
서킷은 여러 차례 레이아웃 변경을 거쳤다:
- 2008~2012년 (오리지널): 5.073km, 23개 코너. 10번 코너에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이라는 시케인이 있었다.
- 2013~2014년: 싱가포르 슬링 시케인이 제거되고 단일 왼쪽 코너로 대체되었다.
- 2015~2017년: 11~13번 코너 구간이 재조정되었다.
- 2018~2022년: 16~17번 코너가 재조정되었다.
- 2023년~현재: 마리나 베이 플로팅 플랫폼(The Float @ Marina Bay) 부지의 NS 스퀘어 재개발 공사로 인해 16~19번 코너 구간이 약 400m 직선 구간으로 대체되었다. 이에 따라 서킷 길이가 4.940km로 단축되고 코너 수가 19개로 줄었다.
경기 특성
시가지 서킷의 전형적인 특성상 런오프(탈출 공간)가 거의 없고 방호벽이 트랙에 가깝게 위치해 있다. 코너가 많고 직선 구간이 짧아 평균 속도가 모나코 서킷 다음으로 낮은 편이다. 싱가포르의 덥고 습한 기후 조건은 드라이버에게 높은 체력 소모를 요구한다.
추월이 매우 어려운 서킷으로 꼽히며, 7번 코너(메모리얼 코너)가 가장 대표적인 추월 지점이다. 2024년부터 14~16번 코너 구간에 4번째 DRS 존이 추가되었다.
랩 기록
현재 레이아웃(2023년~) 기준 F1 경주 랩 기록은 2024년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다니엘 리카르도( RB VCARB 01)가 기록한 1분 34초 486이다. 예선 최고 기록은 2024년 랜도 노리스(맥라렌)의 1분 29초 525이다.
역사적 사건
- 크래시게이트(Crashgate, 2008년): 르노 팀의 넬슨 피케 주니어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내어 세이프티 카를 유도했고, 이로 인해 팀 동료 페르난도 알론소가 우승을 차지한 논란의 사건이 발생했다.
- 2008년부터 2023년까지 모든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최소 1회 이상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었으나, 2024년 경기에서 처음으로 세이프티 카 없이 경기가 진행되었다.
- 2017년 경기에서는 1번 코너에서 페라리와 레드불 등 4대의 차량이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타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2028년까지 F1 캘린더에 포함되어 있다. 서킷 주변에는 싱가포르 플라이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머라이언 파크 등 주요 관광 명소가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