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구스타프 에밀 마르틴 니묄러(독일어: Friedrich Gustav Emil Martin Niemöller, 1892년 1월 14일 ~ 1984년 3월 6일)는 독일의 루터교 목사이자 반나치 운동가이다.
니묄러는 1892년 1월 14일 독일 립슈타트에서 태어났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 제국 해군의 잠수함(U-boat) 함장으로 복무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신학을 공부하여 1924년 루터교 목사 안수를 받았다.
초기에는 민족보수주의적 성향을 가졌으며, 1933년 아돌프 히틀러의 집권을 환영한 많은 독일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나치 정권이 교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아리아인 조항과 같은 인종주의 정책을 추진하자 이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전환하였다. 그는 나치에 반대하는 고백교회(Confessing Church)의 설립자 중 한 명이 되었으며, 나치에 동조한 독일 개신교를 비판하였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니묄러는 1937년 체포되어 1945년까지 다하우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석방되었다.
전후에는 평화주의자이자 반전주의자로 활동하였다. 1966년부터 1972년까지 국제전쟁저항자모임(War Resisters' International)의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베트남 전쟁 시기에는 호치민을 만나기도 하였다. 또한 비핵화 운동에도 앞장섰다.
그러나 동독 방문 중 동독 정권이 민주화 인사들을 체포하는 상황에서도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등 동독 옹호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니묄러는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First They Came...) 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나치가 사회주의자, 노동조합원, 유대인 등을 차례로 제거해 갈 때 자신이 해당 집단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침묵하다가, 결국 자신이 지목되었을 때는 아무도 나서서 말해 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시(詩)이다. 이 글은 침묵의 위험성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인용된다.
1984년 3월 6일 독일 비스바덴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