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메르크(Markus Merk)는 1962년 3월 15일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태어난 전직 엘리트 축구 심판이다. 본업은 치과의사였으며, 축구 심판으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메르크는 1988년 25세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최연소 주심으로 데뷔하였고, 1992년 FIFA 국제 심판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다 경기 주관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여섯 차례(1995, 1996, 2000, 2003, 2004, 2006년)에 걸쳐 독일 올해의 주심상을 수상하여 이 부문 최다 수상자로 기록되었다.
주요 국제 대회 경력으로는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 UEFA 유로 2000, 2002년 FIFA 월드컵, UEFA 유로 2004 결승전 주심, 2003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주심, 1997년 UEFA컵 위너스컵 결승전 주심 등이 있다. 2005년에는 축구에 대한 공헌과 인도에서의 자선 활동을 인정받아 독일 연방 명예 십자가(Bundesverdienstkreuz)를 수여받았다.
2008년 5월 17일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BSC 간의 분데스리가 최종 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심판 경력을 마감하였다. 은퇴 후에는 스카이 도이칠란트(Sky Deutschland)의 축구 평론가 및 터키 리그 TV의 주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기 부여 세미나를 주최하기도 한다.
메르크는 심판 경력 외에도 1991년부터 인도의 빈민가를 돕는 자선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으며, 노숙인을 위한 학교와 주택 건설 및 기초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체(Indienhilfe Kaiserslautern)를 후원하고 있다. 마라톤 개인 기록 2시간 42분을 보유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며, 철인 3종 경기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