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카르네(Marcel Carné, 1906년 8월 18일~1996년 10월 31일)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다. 본명은 마르셀 알베르 카르네(Marcel Albert Carné)이며, 파리 17구에서 가구 장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조모 밑에서 자랐으며, 처음에는 가업을 잇기 위해 목공을 배웠으나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영화계에 입문했다.
카르네는 자크 페이데르(Jacques Feyder)의 조수로 경력을 시작하였고, 1936년 첫 장편영화 《제니》(Jenny)를 발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시나리오 작가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évert), 미술감독 알렉상드르 트로네(Alexandre Trauner), 작곡가 모리스 조베르(Maurice Jaubert), 배우 장 가뱅(Jean Gabin)과의 협력을 통해 1930~1940년대 프랑스 영화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시적 사실주의(Poetic Realism)' 영화 운동의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대표작으로는 《항구의 안개》(Port of Shadows, 1938), 《날이 밝아오다》(Le Jour Se Lève, 1939), 《밤의 방문자들》(Les Visiteurs du Soir, 1942), 그리고 그의 최고 걸작으로 널리 인정받는 《천국의 아이들》(Les Enfants du Paradis / Children of Paradise, 1945)이 있다. 《천국의 아이들》은 프랑스 점령기에 제작되어 1945년 개봉하였으며, 이후 프랑스 영화사를 대표하는 고전으로 평가된다.
카르네는 전후에도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프랑스 누벨 바그(Nouvelle Vague) 운동의 부상과 함께 그의 스타일은 상대적으로 주류에서 멀어졌다. 1996년 10월 31일 파리 교외 클라마르(Clamart)에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