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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몰라다산

마르몰라다산(Marmolada)은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산으로, 알프스산맥의 일부인 돌로미티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인 푼타 페니아(Punta Penia)의 해발고도는 3,343m이며, 안정적 돌출 높이(prominence)는 2,131m로 알프스 전체에서 9번째로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마르몰라다산은 "돌로미티의 여왕(Queen of the Dolomites)"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리적 위치

마르몰라다는 이탈리아의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와 베네토주 경계에 걸쳐 있으며, 베네치아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능선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뻗어 있으며, 주요 정상으로는 푼타 페니아(3,343m), 푼타 로카(3,309m), 푼타 옴브레타(3,230m), 몬테 세라우타(3,069m), 피초 세라우타(3,035m) 등이 있다. 남쪽은 수백 미터에 달하는 절벽으로 급격히 떨어지며, 북쪽에는 돌로미티 지역에서 유일한 대규모 빙하인 마르몰라다 빙하(Ghiacciaio della Marmolada)가 위치한다.

지질학적 특징

마르몰라다는 주변의 돌로미트(Dolomite) 암석으로 이루어진 다른 봉우리들과 달리, 주로 산호초 기원의 회색 석회암(마르몰라다 석회암)과 화산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2009년 돌로미티 산맥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때 마르몰라다 산괴도 이에 포함되었다.

역사

1864년 9월 28일 파울 그로만(Paul Grohmann)이 앙젤로 디마이, 풀겐치오 디마이와 함께 북쪽 능선 경로로 첫 등정에 성공했다. 남면은 1901년 베아트리체 토마슨(Beatrice Tomasson) 등이 처음으로 등반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마르몰라다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이탈리아의 국경선 위에 있어 전선의 일부를 형성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북쪽 빙하에 깊은 터널을 파고 주둔했으며, 이탈리아군은 남쪽 절벽에 진지를 구축했다. 1916년 12월 13일 마르몰라다에서 발생한 눈사태(화이트 프라이데이, White Friday)는 오스트리아-헝가리군 막사를 덮쳐 약 270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이는 기록상 최악의 눈사태 재해로 알려져 있다. 후퇴하는 빙하로 인해 당시 전사한 군인의 유해와 유품이 발견되는 사례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7월 3일에는 빙하의 세락(serac)이 붕괴하면서 약 20만m³ 이상의 얼음과 잔해가 쏟아져 내려 1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기후변화와 고온 현상과 관련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등반 및 관광

마르몰라다 남면은 암벽 등반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200개 이상의 등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대표적인 루트로는 돈 키호테(Don Quixote, 1979년 초등), 피시 루트(Fish Route, 1981년), 알리바바(Ali Babà, 1983년) 등이 있다. 정상 부근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푼타 로카(Punta Rocca)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스키 시즌에 주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다. 마르몰라다는 해발 약 100km 떨어진 베네치아에서도 맑은 날씨에 육안으로 관측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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