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가르산(영어: margaric acid) 또는 헵타데칸산(영어: heptadecanoic acid)은 17개의 탄소 원자로 구성된 포화 지방산이다. 화학식은 CH₃(CH₂)₁₅COOH이며, 분자량은 270.46 g/mol이다. IUPAC 명칭은 heptadecanoic acid이며, 지질 번호(lipid number)로는 17:0으로 표기된다.
마르가르산은 반추동물의 지방과 유지방(버터지방)에서 미량 성분으로 발견된다. 자연계에서 널리 분포하는 팔미트산(16:0)이나 스테아르산(18:0)과 같은 짝수 탄소 지방산과 달리, 마르가르산은 홀수 탄소 지방산에 속한다. 야생동물이나 식물성 지방에서 고농도로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며, 예외적으로 두리안의 일종인 Durio graveolens 열매 지방의 약 2.2%가 마르가르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마르가르산의 염(鹽) 및 에스터(에스테르)는 마르가레이트(margarate)라고 불린다. 학술 문헌에 따르면 마르가르산은 일부 곤충의 유인 또는 기피 물질, 파충류의 성적 파트너 식별 등 다양한 생물 종에서 반응을 유발하는 세미오케미컬(semiochemical)로 작용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마르가르산이라는 명칭은 그리스어로 '진주'를 뜻하는 'margaron'에서 유래하였으며, 19세기 초 프랑스 화학자 미셸 외젠 슈브뢸(Michel Eugène Chevreul)이 비누화 반응 연구 과정에서 진주광택을 띠는 지방산을 발견하여 이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초기 연구에서 확인된 물질은 실제로는 팔미트산과 스테아르산의 혼합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녹는점은 약 61°C이며, 물에는 거의 녹지 않고 유기 용매에 잘 녹는 특성을 가진다. CAS 등록 번호는 506-12-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