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현(馬老縣)은 현재의 전라남도 광양시 일대를 가리키던 역사적인 지명이다. 백제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까지 사용된 행정 구역명으로, 위키백과와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공신력 있는 출처에서 확인되는 실재 개념이다.
어원 및 이칭: 고대 이름으로는 '모루(牟婁)'라고도 불렸으며, 가야의 악성 우륵이 지은 12곡에는 '물혜(勿慧)'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마로(馬老)'라는 한자 표기의 정확한 어원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단정하기 어려우나, 토착 지명을 한자로 차자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적 변천:
- 삼한 시대에는 마한 54국의 하나인 만로국(萬盧國)에 속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이후 대가야의 세력권에 들어가 섭라(涉羅) 지방의 일부인 물혜(勿慧)가 되었다.
- 513년~514년경 백제 무령왕에 의해 백제의 세력권으로 편입되었고, 518년 백제 성왕 16년에 삽평군(순천 일대)에 속한 마로현으로 편제되었다.
- 757년 통일신라 경덕왕 16년의 행정제도 개편으로 희양현(晞陽縣)으로 개칭되었으나, 여전히 승평군(昇平郡, 현 순천)의 영현으로 남았다.
- 고려 태조 23년인 940년에 현재의 이름인 광양(光陽)으로 개명되었다.
유적: 현재 광양시에는 마로현의 이름을 계승한 마로산성이 위치해 있다. 이 산성은 백제 시기에 초축되어 통일신라 시대까지 사용된 삼국시대 협축식 성곽으로, 2007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현대적 용례: 오늘날에도 '마로현'이라는 이름은 광양시 일대의 역사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명칭으로 사용되며, 광양시에 위치한 '마로현노인요양원' 등의 시설명이나 '마로현관광' 같은 상호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