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렌티노(이탈리아어: Marentino)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 토리노 광역시에 속하는 코무네(기초자치단체)이다. 토리노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13km 떨어진 언덕 지대에 위치하며, 해발 약 383m에 자리한다. 면적은 약 11.3km²이며, 인구는 약 1,300명 내외로 소규모 자치단체에 해당한다.
마렌티노는 시올체(Sciolze), 몬쿠코토리네세(Moncucco Torinese), 몬탈도토리네세(Montaldo Torinese), 아리냐노(Arignano), 안데체노(Andezeno)와 경계를 접한다. 행정 구역상 프라치오니(분구)로는 아불리오네(Avuglione)와 베르노네(Vernone)가 있다.
역사적으로 마렌티노는 11세기경 토리노와 아스티의 주교들이 포강과 몬페라토 언덕 일대의 재정착 사업을 추진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명 "마렌티노"는 라틴어 인명 에메렌티우스(Emerentius)의 축소형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로마 시대부터 마을이 존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 어원설은 학계의 추정에 근거한 것으로 확정된 바는 아니다.
현재의 마렌티노, 아불리오네, 베르노네 세 지역은 오랫동안 서로 독립된 마을로 존속하다가 1927년 왕실 칙령에 의해 하나의 코무네로 통합되었으며, 마렌티노가 코무네의 중심지로 지정되었다.
주요 건축물로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산타 마리아 데이 모르티 교회(11세기경 건립 추정, 1888년 국가 기념물로 지정), 바로크 양식의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 교회, 산 조르조 교회, 그리고 중세 성채인 베르노네 성 등이 있다. 또한 6~7세기로 추정되는 기독교 지하묘소(이포게오)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지역 특산물로는 꿀이 알려져 있으며, 마렌티노는 이탈리아의 "꿀의 도시"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있다. 2005년부터는 마을 내 여러 가옥의 벽면에 수수께끼(rebus)를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져 관광 명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마렌티노 출신의 주요 인물로는 이탈리아 원수 가에타노 자르디노(Gaetano Giardino)가 있으며, 그는 마렌티노를 "가장 애정을 가진 땅"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