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데이라 공항(Madeira Airport)은 포르투갈의 자치 지역인 마데이라 제도에 위치한 국제공항이다. 정식 명칭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제공항(Cristiano Ronaldo International Airport)이며, IATA 코드는 FNC, ICAO 코드는 LPMA이다. 산타크루즈(Santa Cruz) 시에 위치하며, 마데이라의 주도인 푼샬(Funchal)에서 동북쪽으로 약 13.2km 떨어져 있다. 과거에는 산타카타리나 공항(Santa Catarina Airport)으로도 불렸다.
역사
마데이라 공항은 1964년 7월 8일에 공식 개항하였다. 개항 당시 활주로 길이는 1,600m에 불과했으며, 첫 착륙 항공기는 80명의 승객을 태운 TAP 포르투갈 항공의 록히드 콘스텔레이션(Lockheed Constellation) 기종이었다. 1972년에는 마데이라섬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활주로를 연장하기로 결정하였고, 1986년 2월 1일에 활주로가 1,800m로 확장되었다. 이후 2000년 9월 15일에 활주로가 다시 2,781m로 연장되었으며, 2002년 10월 6일에 새 터미널이 개관하였다.
2016년에는 마데이라 출신 축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기리기 위해 공항 명칭을 '마데이라 국제공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변경하는 것이 발표되었고, 2017년 3월 29일에 개명식이 거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공개된 호날두의 흉상이 조각의 완성도 문제로 국제적인 조롱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며, 명칭 변경 자체에 대해서도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다.
지리적 특성과 활주로
마데이라 공항은 지형적으로 매우 특수한 위치에 있다. 활주로의 한쪽 끝에는 높은 산과 절벽이 있고, 다른 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직선적인 계기착륙(ILS) 접근이 불가능하다. 대신 항공기는 공항 주변을 비행한 후 약 180도 선회하여 짧은 최종 접근 경로에 진입해야 하며, 이로 인해 과거 홍콩의 카이탁 공항(Kai Tak Airport)에 비유되어 '유럽의 카이탁 공항'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조종사는 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별도의 추가 훈련을 받아야 한다.
활주로의 가장 큰 특징은 2000년 연장 공사에서 나타난다. 매립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활주로 연장 구간은 바다 위에 약 70m 높이의 콘크리트 기둥 180개로 지지되는 플랫폼 구조로 건설되었다. 이는 일종의 교량 구조물에 해당하며, 브라질의 건설 회사 안드라데 구티에레스(Andrade Gutierrez)가 시공을 담당하였다. 이러한 혁신적인 공법은 2004년 국제교량구조공학협회(IABSE)로부터 '우수 구조물 상(Outstanding Structure Award)'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시설 및 현황
공항에는 단일 터미널이 있으며, 1973년에 개장하였다. 터미널에는 체크인 데스크 40개, 탑승 게이트 16개, 수하물 수취대 7개가 설치되어 있다. 에어브리지(탑승교)는 없어서 승객은 짧은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거나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터미널의 대부분은 지하에 위치한다.
2016년에는 운영사인 ANA 에어로포르투스 드 포르투갈이 약 1,100만 유로를 투자하여 터미널을 현대화·개조하였다. 이 공사로 쇼핑 구역이 신설되고 공항의 시간당 처리 능력이 1,400명으로 확대되었으며, 보안 검색 구역과 환승 홀, 탑승 게이트 3개가 추가로 마련되었다.
마데이라 공항은 포르투갈에서 네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이며, 2025년 기준 연간 약 565만 명의 승객을 처리하였다. 주요 노선으로는 리스본, 포르투, 런던, 맨체스터,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로의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 TAP 포르투갈 항공의 포커스 시티이며, 라이언에어의 운영 기지이기도 하다.
사고 이력
마데이라 공항에서는 여러 차례의 항공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1973년 3월 5일에는 아비아코(Aviaco)의 수드 카라벨(Sud Caravelle) 기종이 착륙 접근 중 바다에 추락하여 승무원 3명이 사망하였다. 1977년 11월 19일에는 TAP 포르투갈 항공 425편(보잉 727-200)이 악천후 속에서 착륙에 실패하여 활주로를 이탈한 뒤 절벽 아래로 추락, 164명 중 131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였다. 같은 해 12월 18일에도 SA 드 트랑스포르 아에리앙 730편이 접근 중 바다에 추락하여 57명 중 36명이 사망하였다. 2003년 9월 11일에는 이륙 직후 비치크래프트(Beechcraft) 기종이 바다에 추락하여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였다.
안전 및 운항 제한
마데이라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착륙이 까다로운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 히스토리 채널의 프로그램 'Most Extreme Airports'에서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위험한 공항, 유럽에서는 세 번째로 위험한 공항으로 선정한 바 있다. 공항은 바람 전단(wind shear)과 관련하여 잦은 운항 제한을 겪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람 한계치가 의무화된 공항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조종사들은 이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 시뮬레이터 훈련을 포함한 특별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