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슈(Manouche)는 프랑스와 스위스에 거주해 온 로마니(Romani) 하위 집단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이 용어는 프랑스의 신티(Sinti) 집단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자칭어(self-designation)로 사용된다.
어원
'마누슈'라는 단어는 로마니어의 'manuś'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인간' 또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어근은 산스크리트어 'manuṣya'(인간, 사람)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대 인도 제어에서도 유사한 동계어가 발견된다. 마누슈 집단이 사용하는 로마니 방언은 독일의 신티 집단이 사용하는 방언과 유사하며, 강한 독일어적 영향을 보인다. 현재 이들은 주로 프랑스어를 사용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프랑스어는 표준 프랑스어와 비교하여 여러 언어적 특이점을 지닌다.
역사적 배경
마누슈 집단은 적어도 18세기부터 프랑스와 스위스 지역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공동체와도 가족적 연계를 유지해 왔다.
스위스에서는 1926년부터 1973년까지 아동 자선 단체인 프로 유벤투테(Pro Juventute)가 스위스 당국의 지원 아래 '거리의 아이들(Kinder der Landstrasse)' 프로젝트를 통해 마누슈, 신티, 예니시(Yenish) 집단의 아동들을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분리하여 위탁 가정, 입양 가정 및 교정 시설에 배치한 사례가 있었다. 이는 전통적으로 유목 생활을 해 온 이들 공동체를 정주 사회에 강제로 동화시키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2025년 2월, 스위스 정부는 이러한 강제 분리와 동화 정책이 국제법상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를 표명했다.
문화적 영향
마누슈 집단은 음악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 문화적 기여를 남겼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집시 재즈(Gypsy Jazz)의 창시자로 알려진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가 있다. 집시 재즈는 프랑스어로 '재즈 마누슈(Jazz Manouche)'라고도 불리며, 193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로 마누슈 집단의 전통 음악과 스윙 재즈가 융합된 형태이다.
동음이의어
한편, '마누슈'는 앙골라 출신의 전 축구 선수 마테우스 아우베르투 콘트레이라스 곤살베스(Mateus Alberto Contreiras Gonçalves, 1983년생)의 별칭이기도 하다. 그는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헐 시티, 레알 바야돌리드 등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