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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낭갈

마나낭갈(타갈로그어: Manananggal)은 필리핀 전설에 등장하는 흡혈귀 계열의 괴물이다. 타갈로그어로 '분리하는 자', '제거하는 자', '절단하는 자'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신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마나낭갈은 평소에는 평범한 인간 여성의 모습으로 생활하지만, 보름달이 뜨거나 배가 고프면 상체와 하체를 분리하고 상체에 거대한 박쥐 모양의 날개를 펼쳐 밤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간을 사냥한다고 한다. 분리된 상체는 내부 장기가 그대로 드러난 상태로 비행하며, 길고 끝이 바늘처럼 날카로운 혀를 이용해 희생자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것이 전설의 주요 내용이다.

마나낭갈이 특히 선호하는 사냥감은 신혼부부나 연인, 그리고 임산부라고 전해지며, 태아의 심장에 혀를 흡착시켜 피를 빨아먹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퇴치 방법으로는 마늘이나 재를 분리된 상체의 단면(허리 부분)에 바르면 하반신과 재결합하지 못하고 아침 해를 보고 죽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마나낭갈은 필리핀 민속에서 아스왕(Aswang)과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초자연적 존재 중 하나로, 필리핀의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변형된 형태의 이야기가 전승된다. 현대에 들어서는 필리핀의 공포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문학 작품 등 대중문화의 소재로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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