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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긴다나오 학살

마긴다나오 학살

마긴다나오 학살(Maguindanao massacre)은 암파투안 학살(Ampatuan massacre)이라고도 불리며, 2009년 11월 23일 오전 필리핀 마긴다나오주(현재 남마긴다나오) 암파투안 읍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치적 학살 사건이다.

개요

불루안 부시장 이스마엘 망구다다투(Esmael Mangudadatu)가 2010년 마긴다나오 주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러 가는 길에, 그의 아내, 두 여동생, 변호사, 언론인, 보좌관 등 58명이 납치되어 살해되었다. 이는 당시 현직 주지사였던 안달 암파투안 시니어(Andal Ampatuan Sr.)의 아들인 안달 암파투안 주니어가 이끄는 무장 세력에 의해 자행되었다.

배경

암파투안 가문은 2001년부터 마긴다나오주를 장악하고 있었으며, 가문의 가장인 안달 암파투안 시니어는 1998년부터 주지사로 재직하며 세 번 연속 무투표 당선되었다. 마긴다나오주 내 18명의 시장이 이 가문에 속할 정도로 막강한 지역 토호 세력이었다. 세 번째 임기 이후 출마가 불가능해진 안달 시니어는 아들 안달 주니어를 차기 주지사로 내세우려 했다.

학살 경과

2009년 11월 23일 오전, 망구다다투의 가족과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호송대(7대의 차량)가 샤리프 아구아크로 향하던 중, 암파투안 읍의 검문소에서 중무장한 총잡이들에게 포위당했다. 안달 암파투안 주니어가 이끄는 가해자들은 호송대를 납치하여 외딴 지역으로 끌고 간 뒤 총기와 마체테로 살해했다. 희생자들은 3개의 집단 무덤에 묻혔으며, 이 무덤들은 학살 이틀 전에 미리 파여 있었다.

사상자

총 5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망구다다투의 아내 제날린 티암손-망구다다투, 그의 두 여동생, 숙모 등 가족과 변호사들, 그리고 최소 32명의 언론인이 포함되었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 사건을 1992년 이후 언론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단일 사건으로 기록했다. 또한 호송대와 무관하게 길을 지나던 민간인 6명도 오인으로 납치·살해되었다. 여성 희생자 중 일부는 살해 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법의학 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여파 및 법적 절차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은 학살 직후 마긴다나오주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최소 198명의 용의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재판은 10년 이상 지연되었다.

2019년 12월 19일, 케손 시 지방법원은 안달 암파투안 주니어와 잘디 암파투안(안달 시니어의 또 다른 아들)에게 57건의 살인 혐의로 가석방 없는 영구형을 선고했다. 28명의 공동 피고인은 징역 40년, 15명은 6~1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55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안달 암파투안 시니어는 2015년 간암 합병증으로 재판 도중 사망했다.

의의

이 사건은 필리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단일 언론인 살해 사건이자, 정치 엘리트와 사적 무장 세력이 결합하여 저지른 대표적인 정치 폭력 사례로 기록된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암파투안 가문이 2009년 학살 외에도 지난 20년간 최소 56건의 다른 살인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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