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언 애스플런드(Lillian Gertrud Asplund, 1906년 10월 21일 ~ 2006년 5월 6일)는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RMS Titanic)의 생존자 중 한 명으로, 최후의 생존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Worcester)에서 태어나 생을 마감했다.
생애 및 타이타닉호 탑승 스웨덴 이민자 가정의 딸로 태어난 릴리언은 아버지 칼 애스플런드(Carl Asplund), 어머니 셀마 애스플런드(Selma Asplund), 그리고 네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이주하기 위해 사우샘프턴에서 타이타닉호 3등석 선실 티켓을 구매해 탑승했다. 당시 릴리언의 나이는 5세였다.
1912년 4월 14일 밤 충돌 사고 발생 당시, 어머니 셀마는 릴리언과 당시 3세였던 남동생 펠릭스(Felix)를 구명정(15호정)에 태워 탈출시켰다. 그러나 아버지 칼과 13세, 9세, 4세였던 세 명의 오빠들은 배에 남아 결국 목숨을 잃었다. 릴리언은 구명정에서 구조선 카르파티아호(RMS Carpathia)에 의해 구조되었으며,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뉴욕에 도착한 뒤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의 친척 집으로 향했다.
이후 생애 타이타닉호 참사 이후 릴리언은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우스터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해당 사건을 공개적으로 자주 언급하지 않았으며, 생존자로서의 인터뷰나 공식 행사 참여를 극도로 자제하며 평범한 삶을 살았다. 성인이 된 후에는 비서로 일했으며 결혼하지 않고 평생을 독신으로 보냈다. 남동생 펠릭스는 1983년에, 어머니 셀마는 1964년에 각각 사망했다.
최후의 생존자로서의 의미 릴리언 애스플런드는 2006년 5월 6일 99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타이타닉호의 실제 탑승 기억을 가진 생존자로서는 마지막에서 세 번째(또는 네 번째, 기록 기준에 따라 다름) 인물이었다. 특히 3등석 승객으로서의 생존 경험을 가진 마지막 생존자 중 한 명으로 기록된다. 그녀의 사망으로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 기억하는 생존자는 밀비나 딘(Millvina Dean) 등 극소수만 남게 되었다.
그녀는 생전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생존자"라는 타이틀에 대해 "나는 그저 그곳에 있었던 아이였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