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테일러(Lili Taylor, 본명: Lili Anne Taylor, 1967년 2월 20일 ~ )는 미국의 배우이다.
릴리 테일러는 미국 일리노이주 글렌코에서 여섯 자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뉴트리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드폴 대학교 연극학교(The Theatre School at DePaul University)에서 수학했으나 정책 위반으로 중퇴했으며, 이후 피븐 연극 워크숍(Piven Theatre Workshop)에서 연기를 수련했다.
1988년 영화 《미스틱 피자》(Mystic Pizza)에서 조조 바르보사 역을 맡으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1989년 《세이 애니씽》(Say Anything...)에서 코리 플러드 역을 연기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1990년대 미국 독립 영화계의 핵심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으며, 《브라이트 엔젤》(Bright Angel, 1990), 《독파이트》(Dogfight, 1991), 《하우스홀드 세인츠》(Household Saints, 1993), 《숏 컷》(Short Cuts, 1993), 《어딕션》(The Addiction, 1995), 《아이 샷 앤디 워홀》(I Shot Andy Warhol, 1996), 《페커》(Pecker, 1998) 등 다수의 독립 영화에 출연했다.
주류 상업 영화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혀 《7월 4일생》(Born on the Fourth of July, 1989), 《루디》(Rudy, 1993), 《랜섬》(Ransom, 1996), 《더 헌팅》(The Haunting, 1999),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 2000),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ies, 2009), 《컨저링》(The Conjuring, 2013)에서 캐롤린 페론 역,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Maze Runner: The Scorch Trials, 2015), 《투 더 본》(To the Bone, 2017) 등에 출연했다.
텔레비전 분야에서는 HBO 드라마 《식스 핏 언더》(Six Feet Under, 2002~2005)에서 리사 키멜 피셔 역으로 출연해 에미상 후보에 올랐고, 《엑스파일》(The X-Files) 에피소드 "Mind's Eye"(1998)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게스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ABC 드라마 《아메리칸 크라임》(American Crime, 2015~2017)에서 앤 블레인 역을 연기하여 프라임타임 에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세 번째로 지명되었다. 그 외 《올모스트 휴먼》(Almost Human, 2013~2014), 《페리 메이슨》(Perry Mason, 2020), 《아우터 레인지》(Outer Range, 2022~2024), 《맨헌트》(Manhunt, 2024) 등에 출연했다.
연극 무대에서는 1997년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Three Sisters)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했으며, 2017년 스콧 맥퍼슨의 《마빈의 방》(Marvin's Room)에 출연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하우스홀드 세인츠》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브라이트 엔젤》과 《어딕션》으로 여우주연상 후보, 《걸스 타운》(Girls Town, 1996)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1996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아이 샷 앤디 워홀》의 연기로 특별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2009년 작가 닉 플린(Nick Flynn)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한 명이 있다. 또한 조류 보호 및 자연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미국 조류 학회(American Birding Association)와 내셔널 오더본 협회(National Audubon Society)의 이사로 활동 중이며, 2025년에는 조류 관찰과 자연에 관한 에세이 모음집 《Turning to Birds: The Power and Beauty of Noticing》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