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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페어 카페

리페어 카페(Repair Café)는 고장 난 전자제품, 가전기기, 컴퓨터, 자전거, 의류, 가구, 장난감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도구와 재료, 그리고 수리 기술을 가진 자원봉사자를 제공하는 지역 사회 기반의 모임 또는 장소를 가리킨다. 참가자는 자신이 가져온 고장 난 물건을 현장의 전문 자원봉사자와 함께 수리하며, 수리 과정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도 기능한다. 일반적으로 교회, 도서관, 대학 캠퍼스, 지역 커뮤니티 센터 등의 공공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열린다.

리페어 카페의 기원은 200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덜란드의 환경 저널리스트였던 마르틴 포스트마(Martine Postma)가 2009년 10월 18일 암스테르담-웨스트의 핀하우트 극장(Fijnhout Theater)에서 첫 번째 리페어 카페를 개최하였다. 이후 이 운동은 확산되어 2011년에는 비영리 단체인 리페어 카페 인터내셔널 재단(Repair Café International Foundation)이 설립되었고, 이 재단은 네덜란드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리페어 카페를 시작하려는 지역 단체에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리페어 카페는 낭비와 과소비, 계획적 노후화(planned obsolescence)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풀뿌리(grassroots) 운동의 일부로 이해된다. 이 운동의 배경에는 대량 생산과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와,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수리 기술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리페어 카페는 수리 기술의 보존과 전수, 물건의 수명 연장을 통한 자원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그리고 이웃 간의 사회적 결속 강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페어 카페의 운영 방식은 전문 수리점이나 A/S 센터와는 다르다. 리페어 카페는 물건 수리를 의뢰하는 장소가 아니라, 소유자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수리를 수행하는 무브먼트(movement)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리페어 카페는 전문 수리공과 경쟁 관계에 있지 않으며, 오히려 방문객에게 필요한 경우 전문 수리점을 이용할 것을 안내하기도 한다.

리페어 카페는 전 세계적인 운동으로 성장하여,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2,500개 이상의 리페어 카페가 운영 중이며 네덜란드를 비롯해 벨기에,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인도 등 수십 개국으로 확산되었다. 한국에서도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리페어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리페어 카페"라는 명칭은 영어의 "repair"(수리)와 "café"(카페)가 결합된 것으로, 수리 활동이 이루어지는 친근한 모임 장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명칭은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원어 형태의 "Repair Café"에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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