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머스이끼는 지의류의 일종으로, 화학 실험에서 산성도(pH)를 측정하는 지시약인 리트머스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생물을 통칭한다. 분류학적으로는 로첼라과(Roccellaceae) 로첼라속(Roccella)에 속하는 종들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종으로는 Roccella tinctoria가 있다.
이 생물은 이름에 '이끼'라는 명칭이 포함되어 있으나, 식물학적으로는 이끼류(선태식물)가 아닌 균류와 조류가 공생 관계를 이루는 지의류에 해당한다. 주로 지중해 연안, 대서양의 카나리아 제도, 아조레스 제도와 같은 따뜻하고 습한 해안가의 바위나 절벽에 부착하여 서식하는 특성을 보인다.
리트머스이끼의 주요 용도는 색소 추출이다. 이 생물체에서 추출한 수용성 혼합물인 리트머스는 산성 용액에서는 붉은색으로, 염기성 용액에서는 푸른색으로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산·염기 지시약의 원료로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다. 리트머스 종이는 이 추출액을 거름종이에 흡수시켜 건조한 형태의 도구이다.
역사적으로는 고대부터 보라색이나 푸른색 염료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채취되었으며, 14세기경부터는 본격적인 화학 지시약의 원료로서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대에는 합성 지시약의 발달로 인해 천연 원료로서의 의존도는 낮아졌으나, 교육 및 기초 과학 분야에서는 여전히 그 원리와 명칭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