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전 필드(Legion Field)는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위치한 미식축구 경기장이다. 원어 명칭은 Legion Field이며, "남부의 풋볼 수도"(Football Capital of the South), "올드 그레이 레이디"(Old Gray Lady)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1926년에 기공하여 1927년 11월 19일에 개장하였다. 경기장의 명칭은 미국 참전 용사 조직인 아메리칸 리전(American Legion)을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초기에는 21,000석 규모로 건설되었으나 이후 여러 차례 증축을 거쳐 1991년에는 최대 83,091석까지 수용 인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경기장 노후화와 관중 동원력 감소를 이유로 2005년 상부 관람석이 철거되어 현재 수용 인원은 71,594석이다.
이 경기장은 오랫동안 앨라배마 대학교 크림슨 타이드의 서브 홈구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앨라배마 대학교와 오번 대학교 간의 최대 라이벌전인 아이언 볼(Iron Bowl)을 50년 넘게 개최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 예선전, 2022 버밍햄 월드 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프로 스포츠 구장으로는 CFL(캐나디안 풋볼 리그)의 버밍햄 바라쿠더스(1995년), XFL의 버밍햄 선더볼츠(2001년), USFL(북미 풋볼 리그)의 버밍햄 스탈리언스(1983년~1986년), AAF(얼라이언스 오브 아메리칸 풋볼)의 버밍햄 아이언(2019년) 등이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다.
경기장은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햄(UAB)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UAB 블레이저스 미식축구팀이 1991년부터 2014년까지, 그리고 2017년부터 이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다만 경기장 노후화와 주변 지역의 쇠퇴로 인해 2020년 UAB 블레이저스가 리전 필드를 떠나 2021년 개장한 신축 구장인 프로텍티브 스타디움(Protective Stadium)으로 이전하면서, 리전 필드의 향후 활용 방안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