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청(李嘉誠, 영어명: Sir Ka-shing Li, 1928년 6월 13일 ~ )은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潮州)에서 태어난 홍콩의 기업인이다. 홍콩 최대의 기업 집단인 청쿵그룹(長江集團, Cheung Kong Group)의 창립자이며, 이후 CK 허치슨 홀딩스(CK Hutchison Holdings)와 CK 에셋 홀딩스(CK Asset Holdings)로 분리된 두 회사의 회장을 역임했다. 홍콩과 동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홍콩의 슈퍼맨',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본토 중국어 발음으로는 리카싱(李卡誠)이라고 부른다.
생애 초기
리자청은 1928년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에서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청나라 시대의 수재(秀才)였고, 아버지는 초등학교 교장을 지냈다. 1940년 중일전쟁 발발로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하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어린 나이에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사업 경력
1950년, 리자청은 소자본으로 플라스틱 제조 공장인 청쿵공업(長江工業)을 설립했다. 플라스틱 꽃 제조로 성공을 거둔 후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여 1971년 청쿵실업(長江實業)을 설립했다. 1979년에는 홍콩의 대형 영국계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이후 항구 운영, 통신, 에너지, 소매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홍콩을 대표하는 재벌로 성장했다. 홍콩 전력 공급, 항만 운영, 통신 등 홍콩 경제의 핵심 인프라를 장악하면서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그중 5센트는 리자청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교육 및 사회 공헌
리자청은 막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교육 및 의료 분야에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펼쳤다. 베이징, 난징, 뤄양, 청두, 톈진, 광저우, 시안, 충칭, 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에 다수의 대학교를 설립하거나 지원했으며, 베이징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광장인 동방광장(東方廣場)을 조성했다. 또한 리자청 재단(Li Ka Shing Foundation)을 설립하여 교육과 의료 분야의 공익 사업을 지속해 왔다.
서훈 및 시민권
리자청은 홍콩과 캐나다의 이중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대영 제국 훈장 2등급(KBE, 작위급 훈장)을 수훈받았으며, 2001년 홍콩 최고 훈장인 금자형훈장(Grand Bauhinia Medal, GBM), 2005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코망되르 등급을 수여받았다.
개인 생활
리자청의 부인은 외사촌 동생인 좡웨밍(莊月明)으로, 홍콩 이주 당시 도움을 준 외삼촌 좡징안(莊靜庵)의 장녀이다. 종교는 불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