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 루이르그랑(Lycée Louis-le-Grand, 약칭 LLG)은 프랑스 파리 5구 카르티에 라탱 지역의 생자크 가(123번지)에 위치한 공립 중등·고등 교육 기관이다. 프랑스어 발음은 [lise lwi lə gʁɑ̃]이며, "루이 대왕 학교"로도 불린다. 이 학교는 고등학교 과정과 함께 과학·경영·인문 분야의 그랑제콜 준비반(classes préparatoires)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역사
이 학교의 기원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550년경 클레르몽 주교 기욤 뒤 프라(Guillaume Duprat)가 예수회 학생들을 자신의 파리 저택에 머물게 한 것이 시초이며, 1563년 예수회가 생자크 가에 부지를 매입하여 콜레주 드 클레르몽(Collège de Clermont)이라는 이름으로 개교하였다. 이후 1682년 루이 14세가 이 학교를 후원하면서 "루이 대왕"(Louis le Grand)의 이름을 따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1762년 프랑스에서 예수회가 해산되면서 이 학교는 국유화되어 콜레주 루아얄 루이르그랑(Collège royal Louis-le-Grand)으로 개편되었다. 프랑스 혁명 기간에는 콜레주 에갈리테(Collège Égalité), 프리타네 프랑세(Prytanée français), 리세 드 파리(Lycée de Paris)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었으며, 1873년 이후로는 리세 루이르그랑이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1885년부터 1898년 사이에는 건축가 샤를 르 쾨르(Charles Le Cœur)의 설계로 대대적인 재건축이 이루어졌다.
운영 및 위상
리세 루이르그랑은 약 1,800명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10분의 1이 40개국 이상에서 온 외국인 학생이다. 학생의 약 절반은 고등학교 과정, 나머지 절반은 그랑제콜 준비반 과정에 재학 중이다. 기숙사 수용 인원은 340명이다.
이 학교는 오랫동안 프랑스 엘리트 교육의 중심지로 평가되어 왔다. 1762년 학자 장바티스트자크 엘리 드 보몽은 이 학교를 "위대한 인물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의 요람"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동문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 7명(프레데리크 파시, 앙리 베크렐, 샤를 루이 알퐁스 라브랑, 폴 데스투르넬 드 콩스탕, 로맹 롤랑, 장폴 사르트르, 세르주 아로슈)과 필즈상 수상자 6명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프랑스 대통령 7명(레몽 푸앵카레, 폴 데샤넬, 알렉상드르 밀랑, 조르주 퐁피두,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자크 시라크 등)과 총리 8명이 이 학교 출신이다.
저명한 동문으로는 몰리에르, 볼테르, 드니 디드로, 빅토르 위고, 샤를 보들레르, 앙리 푸앵카레, 에바리스트 갈루아, 장 자우레스,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 등이 있다.
주요 특징
리세 루이르그랑은 오랫동안 라이벌 학교인 리세 앙리 4세(Lycée Henri-IV)와 함께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거주지 기반 배정 제도(카르트 스콜레르)의 적용을 받지 않는 학교였다. 이는 프랑스 엘리트의 자기 재생산을 돕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으며, 2022년에 이 제도의 개혁이 결정되었다.
이 학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고급 수학·과학 파일럿 수업(Advanced Math and Science Pilot Class)을 운영한 바 있다. 또한 학교 내에는 옛 과학 기기들을 전시하는 과학 박물관(Musée Scientifique du lycée Louis-le-Grand)이 있다.
관련 기관
이 학교의 분교 또는 파생 기관으로는 1853년에 설립된 바브(Vanves)의 소규모 부속 학교(현재의 리세 미슐레), 1885년에 개교한 뤽상부르 정원 인근의 소규모 리세(현재의 리세 몽테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