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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어떤 인생

《리빙: 어떤 인생》(영어: Living)은 2022년 개봉한 영국의 드라마 영화이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52년 명작 《이키루》(일본어: 生きる, '살다')를 원작으로 하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각본을 맡고 올리버 헤르마누스(Oliver Hermanus)가 감독을 맡았다.

개요

구분 내용
장르 드라마
감독 올리버 헤르마누스
각본 가즈오 이시구로
원작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이키루》(1952)
제작 스티븐 울리, 엘리자베스 칼슨
주연 빌 나이, 에이미 루 우드, 알렉스 샤프, 톰 버크
촬영 제이미 D. 램지
음악 에밀리 르비에네즈파루슈
제작사 넘버 9 필름스, 인지니어스 미디어, 필름4 프로덕션스, 영국 영화 협회(BFI)
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 UK
개봉일 2022년 1월 21일 (선댄스 영화제) / 2022년 11월 4일 (영국) / 2023년 12월 13일 (대한민국)
상영 시간 102분
국가 영국
언어 영어
상영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1953년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런던시청 공공사업과(Department of Public Works)의 과장인 로드니 윌리엄스(빌 나이 분)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차를 타고 집과 직장을 오가며 기계처럼 반복적인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간다. 동료들에게는 '미스터 좀비'라 불릴 정도로 생기 없는 나날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의사로부터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길어야 6~9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충격에 빠진 윌리엄스는 처음으로 무단결근을 하고 바닷가 휴양지로 떠나 술과 노래에 취해 보지만 공허함만 남는다. 우연히 만난 작가 서덜랜드(톰 버크 분)와 밤거리를 방황하며 일탈을 시도하지만 진정한 만족을 얻지 못한다.

그러던 중 과거 부하 직원이었던 젊은 여성 마거릿 해리스(에이미 루 우드 분)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와 시간을 보내며 윌리엄스는 진정한 삶의 의미가 거창한 일탈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는 것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사무실 책상에 먼지 쌓인 채 방치되어 있던 서류 하나를 떠올린다. 그것은 전쟁으로 파괴된 황량한 공터를 어린이 놀이터로 만들어 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청원서였다.

윌리엄스는 남은 생을 걸고 이 놀이터 건설을 추진한다. 관료주의의 벽과 동료들의 무관심·저항에 부딪히지만, 그는 결재가 날 때까지 버티며 끝까지 밀어붙인다. 마침내 놀이터는 완공되고, 추운 겨울 밤 윌리엄스는 그네에 앉아 고향 스코틀랜드의 전통 노래 '로언 트리(Rowan Tree)'를 흥얼거리며 평안을 즐기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난다.

그의 장례식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동료들은 그의 행동에 감명받아 긍정적인 변화를 다짐하지만 곧 다시 무기력해진다. 다만 신입 직원 피터 웨이클링(알렉스 샤프 분)만은 윌리엄스가 남긴 편지를 통해 그의 유지를 이어받고 감동을 받는다.

등장인물

  • 빌 나이 — 로드니 윌리엄스: 런던시청 공공사업과 과장. 반복적인 일상에 갇혀 살던 중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한다.
  • 에이미 루 우드 — 마거릿 해리스: 시청 공공사업과의 젊은 여직원. 생기발랄한 성격으로 윌리엄스에게 삶의 활력을 되찾게 해준다.
  • 알렉스 샤프 — 피터 웨이클링: 시청에 새로 부임한 신입 직원. 윌리엄스의 변화를 지켜보고 감명받는다.
  • 톰 버크 — 서덜랜드: 윌리엄스가 우연히 만난 유쾌한 작가. 함께 밤거리를 방황하며 일탈을 즐긴다.
  • 에이드리언 롤린스 — 미들턴
  • 휴버트 버턴 — 러스브리저
  • 올리버 크리스 — 하트
  • 마이클 코크레인 — 제임스 경
  • 어낸트 바먼 — 싱
  • 조이 보일 — 맥매스터
  • 리어 윌리엄스 — 스미스
  • 제시카 플러드 — 포터
  • 패치 페런 — 피오나 윌리엄스 (아들 며느리)
  • 바니 피슈윅 — 마이클 윌리엄스 (아들)
  • 니컬라 매콜리프 — 블레이크

원작과의 관계

이 영화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1952년작 《이키루》(生きる)를 영국적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키루》는 다시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죽음을 앞둔 평범한 공무원이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서사 구조를 공유한다.

원작 《이키루》가 동아시아적 가족주의와 끈끈한 인간관계를 강조한 반면, 《리빙: 어떤 인생》은 영국 신사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건조한 가족 관계를 통해 보다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재해석되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자신의 소설 특유의 1인칭 시점과 절제된 문체를 각본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가 및 수상

《리빙: 어떤 인생》은 전 세계 영화제에서 9개 부문을 수상하고 4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빌 나이는 이 작품을 통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데뷔 47년 만의 첫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LA비평가협회상과 런던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가즈오 이시구로는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올랐다.
  • 씨네21 평점: 박평식(★★★☆), 이우빈(★★★), 김철홍(★★★)
  • 로튼토마토: 신선도 96%, 관객 점수 91%

주요 평가

박평식 (씨네21): "기품 있는 리메이크" (★★★☆)

이용철 (씨네21): "가즈오 이시구로여서 가능했을 리메이크"

이우빈 (씨네21): "빌 나이의 따스함이 영화의 정체성" (★★★)

김철홍 (씨네21): "어느 모범 공무원의 감동적 다잉 메시지" (★★★)

뉴욕타임스는 빌 나이를 '스텔스기'(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전투기)에 비유하며 관객의 마음에 스며드는 그의 연기를 극찬했다.

제작 배경

가즈오 이시구로는 "《이키루》가 전하는 메시지의 영향 아래에서 평생 살아왔다"고 말할 정도로 원작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그는 오랫동안 영국 버전의 《이키루》를 만들 꿈을 꾸었고, 배우 빌 나이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 꿈이 현실이 되는 단초를 찾았다. 이시구로는 감독과 주연 배우 선정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

  •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53년 런던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1.48:1의 화면비가 특징적이다.
  • 원근을 이용한 연출, 옛날 색감의 컬러 화면,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장면 등이 사용되었다.
  • 윌리엄스와 해리스가 헤어지는 워털루역 장면이 유명하다.
  • 빌 나이가 부른 '로언 트리(Rowan Tree)'는 영화의 핵심적인 삽입곡으로, 윌리엄스가 놀이터 그네에 앉아 부르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약 26,24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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