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그래비티(Reverse Gravity)는 영어 'Reverse'와 'Gravity'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중력 역전' 또는 '역중력'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주로 테이블톱 롤플레잉 게임인 던전 앤 드래곤(Dungeons & Dragons)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 주문의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던전 앤 드래곤에서 리버스 그래비티는 특정 범위 내의 중력을 반전시켜 대상이 정상적인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떠오르거나 추락하도록 만드는 변환(Transmutation) 계열 주문이다. 이 주문은 1975년 발매된 오리지널 D&D의 첫 번째 확장판 《Supplement 1: Greyhawk》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이후 AD&D, D&D 3.5, D&D 5판 등 각 에디션을 거치며 규칙이 변화해 왔다.
각 에디션별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오리지널 D&D 클래식에서는 매지션(매직유저) 7레벨 주문으로, 정방 9m 부피 내의 대상을 2초 동안 중력 반대 방향으로 떨어뜨린 후 원래 위치로 되돌리는 효과를 지녔다. AD&D 2nd 에디션에서는 위저드 7레벨 주문으로, 높이 제한이 없어 이론상 대상을 무한히 상승시킬 수 있었으며 내성굴림이 불가능하여 매우 강력한 주문으로 평가되었다. D&D 3.5에서는 드루이드 8레벨, 소서러/위저드 7레벨 주문으로 조정되었으며, 효력 범위가 10세제곱피트 큐브 단위로 제한되어 이전 에디션보다 균형이 잡혔다. D&D 5판에서는 7레벨 주문으로, 반경 50피트, 높이 100피트의 원기둥 범위 내에서 중력을 역전시키며, 대상은 민첩 내성굴림을 통해 고정된 물체를 붙잡아 추락을 피할 수 있다.
이 주문은 게임 내에서 단순한 추락 피해를 입히는 용도 외에도, 전장의 특정 범위를 통제하는 환경 제어용으로 사용된다. 비행 능력이나 부유 능력을 가진 대상에게는 효과가 없으며, 텔레포트 계열 주문으로 범위를 벗어날 수도 있다.
대중문화에서의 활용 사례로는, 대한민국 1세대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에서 마법사 타이번이 트롤 무리를 상대로 이 주문을 사용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또한 캡콤의 아케이드 게임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영웅전》, 《그랜드체이스》 등 여러 게임에서도 유사한 개념의 기술이 등장한다.
실제 물리학에서 '중력 역전' 또는 '반중력(anti-gravity)'은 현재까지 학술적으로 입증된 현상이 아니다.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중력은 시공간의 기하학적 결과이므로, 인위적인 중력 역전은 현대 물리학의 범위 내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개념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