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머배디(Limavady, 아일랜드어: Léim a' Mhadaidh)는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주에 위치한 시장 도시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코즈웨이코스트앤글렌스 자치구(Causeway Coast and Glens Borough)에 속한다.
지리 및 위치
리머배디는 데리(Derry)에서 동쪽으로 약 27km, 콜레인(Coleraine)에서 남서쪽으로 약 2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도시 서쪽에는 로 강(River Roe)이 흐르며, 남서쪽에는 로 밸리 컨트리 파크(Roe Valley Country Park)가 있다. 도시의 배경으로는 비네베나(Binevenagh) 산이 자리하고 있다.
인구
인구는 인구 조사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01년 기준으로는 12,043명, 2011년 인구 조사에서는 12,032명, 2021년 인구 조사에서는 11,279명으로 집계되었다. 1971년부터 2011년 사이의 40년 동안 인구는 거의 두 배로 증가하였다.
지명의 유래
리머배디라는 이름은 아일랜드어 'Léim an Mhadaidh'에서 유래한 것으로, '개(犬)의 도약(跳躍)'이라는 뜻이다. 지역 전설에 따르면, 적의 기습 공격을 받은 족장의 개가 인근 클랜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강을 뛰어넘었다고 하며, 이 전설에서 도시 이름이 비롯되었다. '리머배디'는 이 아일랜드어 표현을 영어식으로 음역한 'Limavady'를 한국어로 음차한 것이다.
역사
리머배디와 그 주변 정착지의 기원은 켈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정확한 기원 시기는 불명확하나 대략 서기 5년경으로 추정된다. 서기 575년경 성 콜럼바(Saint Columba)가 리머배디 인근의 멀라그 힐(Mullagh Hill)에서 왕들의 회의를 주재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에는 오케이한(O'Cahans) 가문이 이 지역을 지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610년경 토머스 필립스 경(Sir Thomas Phillips)이 이 지역에 플랜테이션 정착지를 설립하였고, 1613년 제임스 1세의 칙허를 통해 '뉴타운 리머배디(Newtown Limavady)'로 통합되었다.
산업사적으로는 린넨 산업 및 아이리시 위스키 증류 산업과 초기 연관이 있었다. 1608년 토머스 필립스에게 위스키 증류 허가가 부여되었으며, 1750년에는 로 강 유역에 리머배디 증류소(Limavady Distillery)가 설립되었다. 다만 19세기 린넨 제조업의 확장 시기에 리머배디는 혜택을 받지 못해 20세기 후반까지 규모가 크지 않은 시장 도시로 남았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1년에는 도시 북쪽에 RAF 리머배디(RAF Limavady) 기지가 개설되어 대서양 상공의 공중 순찰 임무를 수행하였다. 1987년에는 리처드 브랜슨과 페르 린드스트란드가 세계 최초 대서양 횡단 열기구 항해에서 의도하지 않은 착륙 지점이 되면서 유명해지기도 하였다.
문화
리머배디는 민요 '런던데리 에어(Londonderry Air)'와 깊은 연관이 있다. 19세기 중반 제인 로스(Jane Ross)가 지역 피들 연주자로부터 이 선율을 채보했으며, 이 곡은 이후 약 1913년경 가곡 '대니 보이(Danny Boy)'의 선율로 사용되었다.
주요 인물
리머배디는 뉴질랜드의 제19대 총리를 지낸 윌리엄 퍼거슨 매시(William Ferguson Massey, 1912~1925 재임)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또한 펜웨이 파크 야구장을 건설한 건설업자 찰스 로그(Charles Logue)도 이 도시 출신이다.
기타
리머배디 인근에서는 1896년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브로이터 금 보물(Broighter Gold)이 발견되었으며, 현재 더블린의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도시는 현재 도로 교통에 의존하며, 인근의 벨라레나(Bellarena) 역을 통해 철도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