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과대학(理科大學, University of Sciences)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실재하는 고등교육기관이다. 1967년 1월 17일, 수재교육을 강화할 것을 목적으로 한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김일성종합대학의 분교 형태로 창립되었다. 지리적으로는 평안남도 평성시에 위치해 있으나, 행정구역상으로는 평양시 은정구역 과학동으로 편제되어 있다. 1990년대에 과학자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평성시 덕산동 일대가 평양시 은정구역 과학동으로 재편되면서 현재에 이른다.
명칭 변천: 1980년대까지는 '평성리과대학'으로 불렸으나, 1990년대 이후 북한 매체에서는 일반적으로 '리과대학'으로, 공식 서류에는 '국가과학원 리과대학'으로 기재된다. 한국 매체에서는 '북한의 KAIST'로 소개되기도 하였으며, 북한 내에서는 '수재대학'으로 통용된다.
위상: 북한에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과 함께 3대 명문대학으로 손꼽힌다.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이 '민족간부양성'을 목적으로 현장 투입형 인재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둔 반면, 리과대학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초과학 연구 및 개발에 투입할 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학생 선발 및 규모: 학생 선발에 있어 엄격한 시험 제도를 운영한다. 일반 대학과 달리 총 3차례의 시험(이 중 2차례는 리과대학 자체 실시)을 통과해야 하며, 총점이 높더라도 수학·물리·외국어 성적이 낮으면 합격할 수 없다. 신입생의 약 80%는 전국 제1고등중학교 졸업생이며, 나머지 20%는 각종 과학경연대회 입상자들이다. 입학 가능 연령은 만 17세 이하로 제한되어 있으며, 제대군인이나 현직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부생·교직원·대학원생(박사원)을 포함하여 약 4,000명 규모의 소수정예 체제이다.
교육 과정: 대학 과정은 7년이며, 마지막 1년은 졸업논문 작성 기간이다. 지정된 교재가 있으나 강의 시 교수가 참고서적을 안내하면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해당 서적을 찾아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졸업 조건으로 낙제(F) 또는 보통(C) 이하의 과목이 없어야 하며, 졸업시험과 졸업논문 변론을 통과해야 한다. 북한 학점 체계 기준 2.5 이하 과목이 3개 이상이면 퇴학 조치된다.
소속 및 졸업 후 진로: 북한 최고의 과학연구단지인 국가과학원 산하에 속해 있다. 졸업생들은 북한 중앙당 간부부에서 직업을 직접 배치하며, 주로 국가과학원, 인민무력부, 국가안전보위부, 정찰총국 등 특수 분야로 진출한다. 이로 인해 북한 사회 내에서도 리과대학 출신을 일반인이 접하기는 드문 편이다.
조직: 수학부, 수학력학부, 물리학부, 화학부, 생물학부, 전자과학부, 전자계산기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 등의 학부가 설치되어 있으며, 각 학부에 5~6개 학과가 있다. 또한 함경남도 함흥시에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산하 리과대학 함흥분교가 존재한다.
특징: 다른 북한 대학과 달리 재학 중 농촌 동원이나 정치활동 등 학업과 무관한 사회 동원이 면제된다. 1990년대 초반 경제난 시기에는 국가적 지원이 저조했으나, 2010년대 김정은 체제에서 '과학 중시 정책'과 함께 부상하고 있다. 2006년 북한 영화 《한 녀학생의 일기》를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